[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이번주(1~5일) 코스피는 1분기 어닝시즌 기대감에 힘입어 그간 지속됐던 글로벌 증시와의 디커플링 현상에서 다소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31일 증권가는 다음달 첫 주 코스피 지수가 강세를 이어가며 올해 형성된 고점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했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어닝시즌이 개막되면서 국내 증시가 '디커플링의 덫'에서 탈출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주 코스피 지수는 1970~204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치환 KDB대우증권 연구원도 "이번주는 1분기가 종료되면서 실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아울러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 중인 글로벌 증시의 호전된 분위기에 동참하는 과정에서 올해 두 차례에 걸쳐 기록한 코스피 고점을 넘어설 전망"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1분기 어닝시즌을 맞아 발표될
삼성전자(005930)의 잠정실적에 주목했다. IT산업의 전통적 비수기로 꼽히는 1분기에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가능성은 낮지만 이달 중순 이후 지속적으로 상향 중인 컨센서스를 감안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곽 연구원은 "오는 5일 예정된 삼성전자의 분기 실적을 8조4600억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삼성전자와 함께 국내 기업 실적 전망치가 IT산업을 중심으로 상향 조정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대외적으로는 유로존 불안감이 진정되면서 글로벌 위험 자산 선호 현상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아울러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이번주 발표될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지수는 다소 조심해야 하지만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예상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
오는 3~4일 예정된 일본 통화정책회의에서 나올 대책이 엔 약세를 심화할 것이란 우려도 높지 않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미 엔 약세는 추가 대책을 상당 부분 선반영한 상태로 보인다"며 "새로운 대책이 엔 약세를 유발하는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최근 자료에서 일본 경기 회복세가 기대 이하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며 "경기 부양책이 동원 중인 국내 증시의 상대적 매력도를 높여주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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