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정훈기자] 정보기술(IT) 제품과 신흥국 수출이 호조를 보이며 지난달 수출이 소폭 증가세로 전환했다. 무역수지는 지난 1월 이후 흑자폭이 확대됐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3년 3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한 474억9600만달러, 수입은 2.0% 감소한 441억3900만달러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33억5700만달러로 흑자를 기록했다.
IT 제품에 대한 글로벌 수요증가와 신흥국 수출이 호조를 보이며 총 수출액 증가를 견인했다.
품목별로 보면 일반기계(-1.2%), 자동차(-10.4%), 선박(-12.5%), 철강(-13.2%) 등을 제외한 무선통신기기(22.9%), 석유화학(8.1%), 반도체(6.5%), LCD(5.0%), 석유제품(3.9%) 등의 수출이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아세안(17.5%), 중국(6.2%), 중남미(4.0%)로의 수출이 늘어났다.
반면 유럽연합(EU·-8.3%), 미국(-15.4%), 일본(-18.0%), 독립국가연합(CIS·-7.6%) 등으로의 수출은 감소했다.
수입은 원자재(-0.4%), 자본재(-0.1%) 등의 수입이 소폭 감소한 가운데, 소비재(-18.3%) 수입이 크게 줄었다.
원자재인 가스(44.0%), 석유제품(25.0%) 등의 수입이 증가한 반면, 석탄(-17.9%), 원유(-5.4%) 등은 감소했다.
국가별 무역수지(지난달 1~20일)는 미국(4억5000만달러), 중국(26억6000만달러), 홍콩(14억4000만달러)은 흑자를, 일본(-18억4000만달러), EU(-8억9000만달러), 중동(-66억5000만달러)은 적자를 각각 기록했다.
한편, 1분기(1~3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한 1355억달러, 수입은 3.0% 감소한 1297억달러로, 무역수지는 59억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지난해 2분기(-1.7%) 이후 지속되던 분기별 수출 감소세는 1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EU 시장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신흥국 시장 개척과 IT 제품 선전에 힘입어 1년 만에 분기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했다"며 "2분기 수출이 세계경제 회복추세에 따라 본격적으로 증가하기 위해서는 무역금융 확대 등 적극적인 수출 진흥 시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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