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국내 수출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수은은 이를 통해 수출초보기업과 수출중견기업에 맞춤형 금융을 지원하게 된다.
수은은 2일 중소기업중앙회와 공동으로 개최한 '중소·중견기업의 글로벌화 전략 및 금융지원 방안' 세미나에서 '중소·중견기업 종합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수은의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은 수출초보기업을 수출중견기업으로, 더 나아가 히든챔피언 기업으로 육성하는 프로그램으로 수출초보기업에 대한 지원을 보다 강화했다.
우선 수은은 벤처기업을 포함해 직접수출실적이 100만달러 이하인 수출초보 중소기업 100곳을 대상으로 올해 1000억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수출초보기업은 연간 수출실적의 최대 100%(종전 70%)까지 대출한도가 늘어나고 금리도 0.5%포인트 우대받을 수 있다.
환위험 관리와 해외시장 정보 등 수출초보기업에 필수적인 비금융 서비스도 함께 제공받을 수 있다.
이와함께 수은은 수출중견기업이 히든챔피언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히든챔피언은 '수출이 3억달러 이상이고 세계시장 5위 이내'인 중견기업이나 '매출이 1조원 이상이면서 수출비중이 50% 이상'인 중견기업이다.
수은은 올해 히든챔피언 육성대상 기업 50곳을 추가로 선정해 모두 300여곳의 육성대상기업에 5조8000억원의 금융을 지원할 예정이다.
수은은 이들을 대상으로 금융서비스 제공 외에도 경영·해외진출컨설팅, 채용·교육지원, 연구개발 등 비금융서비스도 지원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고용증가율이 3% 이상인 기업을 대상으로는 최대 0.7%포인트의 금리를 우대하고 대출한도도 기존 연간수출실적의 70%에서 90%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해외에서 사업을 하다 국내로 복귀하는 '유턴기업'에 대해서는 국내 일자리 창출 기여도를 감안해 금리와 자금지원을 우대할 방침이다.
김용환 수출입은행장은 이날 세미나에서 "저성장의 늪에 빠진 한국 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중소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토대가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정책금융 지원안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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