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금융감독원이 제2의 'ISS 보고서' 사태가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금융지주회사에 내부통제를 강화할 것을 지도했다.
의결권 자문회사들의 영향력이 매우 커 주주총회의 독립적인 의결정을 저해하고 시장에 혼란을 끼칠 수 있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의결권 자문회사는 기관투자자 등의 의사결정을 돕기 위해 주요 회사의 주주총회 안건에 대해 찬성 또는 반대 의견을 제시하는 민간회사다.
금감원은 3일 금융지주회사에 "주주총회 안건과 관련해 의결권 자문회사에 사전에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할 것"이라며 "임직원 교육과 정보보안 등 내부통제를 강화해 부정확한 정보의 사외유출을 방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의결권 자문회사의 주총안건에 대한 의견이 부정확할 경우 적극적인 협의를 토앻 수정을 요구토록 했다.
주요 현안 및 주총안건 등과 관련해서는 국내외 주요 주주들에게 적극적으로 정부를 제공하고 지속적인 협의를 실시토록 지도하기도 했다.
앞서 어윤대
KB금융(105560) 회장의 측근 임원인 박동창 전 부사장이 미국 의결권 자문회사인 ISS측에 ING생명 인수를 반대해 무산시킨 사외이사들을 비방하는 정보를 넘겨 ISS가 사외이사 선임에 반대하는 내용의 보고서를 작성토록해 논란이 있었다.
이와 관련해 어 회장은 박 전 부사장을 해임하고 외국인 주주들을 포함해 국민연금, 포스코 등과 직접 접촉해 ISS 보고서의 잘못된 부분을 해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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