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새정치가 애매하다? 실천하면 와닿을 것"
"박정희 '잘 살아보세'와 DJ "준비된 대통령'도 처음엔 모호"
2013-04-08 09:42:44 2013-04-08 09:45:30
[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안철수 노원병 무소속 후보가 자신의 '새 정치'에 대해 "원내에 진입해 행동과 선택을 통해 실천하면서 국민들이 체감하게 되면 와닿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 후보는 8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새 정치'의 구체적 모습을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안 후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잘 살아보세'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준비된 대통령'을 예로 들며 "그들의 구호도 모호했지만 실천을 통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이제 가슴에 와닿는 구호가 됐다"며 "원내 진입 후 행동과 실천을 보여드리면서 설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지난 대선에서의 '정치개혁'에 더해 이번 재보선에서는 '민생 문제 해결'을 '새 정치'의 중심에 뒀다. 그는 "거대담론을 할 수 없는 지역선거이기에 서민과 중산층이 많이 모여 사는 상계동에서는 민생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민생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해서 안 후보는 "상계동에는 장애인의 수가 서울시에서 가장 많고 기초수급자도 굉장이 많다. 그런 분들이 처한 열악한 환경에 대한 부분들을 중점적으로 최우선해서 법안으로 만들 생각"이라고 전했다.
 
'민생 문제 해결' 정책이 결국 '새 정치'가 아닌 '민생 정치'로 해석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안 후보는 "민생 문제부터 해결하면서 그 범위를 조금씩 넓혀가야 한다"며 "민생 문제보다 범위를 넓혀 '새 정치'라는 기치 하에서 일관되게 민생 문제 해결 모습을 보이는 것이 더 설득력이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또 김한길 민주당 의원이 "우리 정치가 제대로 변하게 하는 것이 '새 정치'일텐데 우리 정치를 혐오하고 조롱 대상으로 삼는 사람들 편에 편승해 그것을 왜소화하고 폄훼하는 것에 안 후보가 동조"했다는 비판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정치를 불신하고 냉소하고 있다"며 "정치권이 스스로 만든 상황이 아닌지 엄중하게 반성하고 신뢰 회복을 위해 고민해야 될 때"라고 반박했다.
 
안 후보는 아울러 재보선 승리 후 신당 창당 여부에 대해 "선거 이후에 대한 계획은 여력이 없다. 당선된 후 계획을 세워 결심이 서면 그때 공개적으로 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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