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주연기자] 우리은행이 개성공단 내 '개성지점' 운영을 지속할 뜻을 분명히 했다. 국내 기업들의 금융지원 수요가 남아있는 한 끝까지 지점영업을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9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이날 개성지점의 북한 현지직원 4명은 모두 출근하지 않았다. 북한이 8일 개성공단 내 북한 근로자들의 전원 철수 방침을 밝힌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개성공단의 북한 근로자들을 모두 철수시키고 공단 가동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 아침 북한 근로자들은 모두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은행 중 유일하게 개성공단에 지점을 두고 있는 우리은행은 본사에서 파견한 남한 직원 3명과 현지에서 고용한 북한 직원 4명이 근무해왔다.
하지만 지난 주말 본사 직원 1명이 집으로 내려왔다가 북한이 남한 근로자들의 개성공단 입경을 금지해 결국 복귀하지 못했다.
때문에 현재 개성지점은 본사 직원 2명이 업무를 보고 있는 상황.
우리은행 관계자는 "당분간 본사 직원 두 명이 개성공단에 남아 우리 기업들의 금융지원 업무를 수행할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직원들을 불러들일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개성지점은 개성공단에 입주한 국내 업체들의 급여지급 및 환전업무 등을 맡고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