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주분석)한솔그룹株, 지주사 전환에 '훨훨'
2013-04-09 16:44:14 2013-04-09 17:49:17
[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한솔그룹이 지주회사 전환 결정에 한솔그룹 관련주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지배구조 개선과 함께 한솔제지 등 그룹 계열사의 올해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부각됐기 때문.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솔제지 등 한솔그룹 관련주들은 동반 상승세를 나타내며 장을 마쳤다.
 
이날 한솔제지, 한솔테크닉스 등 한솔그룹 관련주들은 장중 3% 이상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장 후반으로 갈수록 상승폭을 줄이는 모습을 보였다.
 
한솔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위치한 한솔제지(004150)는 전 거래일보다 300원(2.42%) 상승한 1만27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일 7%대 이상 급등한데 이어 2거래일 연속 강세다.
 
한솔테크닉스(004710)도 1150원(5.39%) 급등한 2만2500원에 장을 마쳤고, 한솔CSN(009180)한솔인티큐브(070590) 역시 2% 미만의 오름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 처럼 한솔그룹 관련주들이 강세를 나타난 이유는 한솔그룹이 지주회사 전환을 결정한 영향이 크다.
 
전일 한솔제지와 한솔CSN는 이사회를 열고 각 회사를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한 뒤, 투자회사 간 합병을 통해 지주회사 체제(가칭 한솔홀딩스)로 전환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한솔제지 투자부문이 한솔홀딩스로 바뀌고, 한솔CNS 투자부문은 한솔CSN투자로 이름을 변경한 뒤 한솔홀딩스로 합병하게 되는 것.
 
증권가에서는 한솔그룹의 지주사 전환으로 지배구조 개선으로 계열사의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순환출자구도를 해소하고 조동길 회장 등이 지배구조를 강화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될 것"이라며 "이런 지배구조 변화는 주식시장에서 주목받을 수 있으며, 기업별로는 기업가치 상승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그 동안 준 지주사 역할을 담당한 한솔제지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했다.
 
이날 한국투자증권은 한솔제지의 목표주가를 기존 1만3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했고, 유진투자증권도 목표주가를 기존 1만2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올렸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손실을 시현하던 계열사들이 분리되면서 한솔제지의 실적 상향이 예상되는데다 지주회사 투자 지분 가치는 자산 기준으로 평가가 이루어지게 된다"며 "기업 분할 효과가 온기로 반영되는 내년 한솔제지의 순이익은 계열사 손실 소멸로 인해 27% 상향될 것"으로 내다봤다.
 
나 연구원은 "한솔제지가 그룹 내에서 준지주회사 역할을 하면서 감행한 공격적인 투자와 계열사들의 고질적인 손실, 그리고 부실 계열사들에 대한 지원 우려가 한솔제지 펀더멘털과 주가에 큰 할인 요인이었다"며 "지주사 전환으로 계열사들과의 지분 관계가 정리되고 상호 지원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김미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솔제지는 지주회사 전환 후 제지사업을 영위하는 사업부문 한솔제지는 연간 1조5000억원 내외의 매출액, 1100억원의 영업이익 600~700억원 내외의 순이익을 안정적으로 기록하는 순수 제지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솔제지와 함께 한솔테크닉스와 한솔신텍(099660)도 지주사 전환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으로 지목됐다.
 
이 연구원은 "한솔제지는 판매가격 상승 및 펄프가격 하락으로 펀더멘털 개선이 기대되고, 한솔테크닉스는 신규 사업으로 올해부터 실적 개선세가 가시화 될 것"이라며 "한솔신텍 역시 플랜트 턴어라운드와 성장성이 부각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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