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인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은 북한이 사전 예고 없이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10일 KBS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한 윤상현 의원은 “지금까지 북한은 미사일 발사 전 선박이나 항공기 안전운행을 위해 발사예정일을 미리 알려줬다. 그런데 지금은 안 알리고 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발사 목적은 중거리 미사일을 실험하기 위해서라고 진단했다.
윤 의원은 “북한은 장거리•단거리 미사일 발사실험은 다 했지만 중거리 미사일은 안했다”며 “이번에 무수단 미사일을 통해 중거리 발사 실험을 하는 것으로 어떤 목표를 향해 쏜다고는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사일 발사 방향이 일본쪽이라는 점에서 일본 우익화와 군사력 강화를 가속시키는 것을 우려했다.
윤 의원은 “98년 대포동 1호 미사일 발사 실험 후 일본은 북한에 정찰위성 4기를 띄웠고 북한이 도발할 때마다 일본은 군사대국화의 길을 걸어왔다”며 “북한이 그런 식의 행동을 한다면 일본 우익들한테 군사무장을 하는 명분을 준다”고 말했다.
개성공단에 대해서는 북한이 이를 폐쇄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윤 의원은 “북한은 무기수출이 금지돼 합법적으로 외화벌이를 하지 못한다”며 “연간 8000만~9000만 달러를 버는 개성공단을 놓기는 힘들다”고 진단했다.
북한이 전쟁 위협을 계속 높이는 이유에 대해서는 김정은 체제를 안정시키기 위한 것으로 진단했다.
윤 의원은 “김정은이 집권한지 1년 반 가까이 됐다. 국제사회에 존재감을 나타내자는 의도도 있고 김정은 주도 하에 체제결속을 노리는 것이다”며 “그러면서 새로 들어선 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을 길들이기 위한 하나의 포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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