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네오위즈게임즈는 실적악화에 따라 지난해 말과 최근 2차례에 걸쳐 인력 구조조정을 실시했으며, 본사인원 900여명 중 350~400명 가량이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네오위즈게임즈가 그리는 최상의 체질개선 시나리오는 최근 서비스가 종료된 ‘피파온라인2’와 계약조건 변경 등으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된 ‘크로스파이어’의 공백을 올해 출시하는 신규 게임으로 최소화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키워나가는 것이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최근 애니파크의 캐주얼 축구게임 ‘차구차구’의 서비스를
CJ E&M(130960) 넷마블과 동시에 시작했으며, 공성대전게임(AOS) ‘킹덤언더파이어 온라인:에이지 오브 스톰’의 정식서비스를 앞두고 최종 점검 단계인 프론티어 테스트에 들어갔다.
또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중인 공성대전게임인 ‘코어마스터즈’ 등의 기대작들을 올해 안에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지난해 지스타에서 호평을 받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블레스’와 1인칭 슈팅게임(FPS) ‘바이퍼 서클’ 등 자회사 개발작들로 퍼블리싱 사업의 위험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지난 연말 무산된
네오위즈인터넷(104200)과의 합병을 재추진해 모바일 게임사업을 확장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키운다는 방침이다.
네오위즈게임즈의 한 관계자는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시장성이 불투명한 게임의 런칭을 과감히 포기하고, 정말 성공 가능성이 큰 게임들로만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다”며 “최근 네오위즈모바일을 자회사로 편입한 것은 네오위즈인터넷과의 합병을 위한 준비단계”라고 설명했다.
반면 일부에서는 구조조정이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로 이어질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위메이드(112040)나 한게임은 개발 인력을 대폭 늘려가며 모바일 시장의 변화를 쫓아가고 있는데, 아직 모바일게임 분야에서 큰 성과를 내지 못한 네오위즈인터넷과 합병만으로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혀 갈 수 있을 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유승준 유화증권 연구원은 “뚜껑을 열어봐야 아는 게임산업의 특성상 모바일 시장 개척과 신작 온라인 게임이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얻을 지는 확신할 수 없다”며 “하지만 네오위즈게임즈가 구조조정으로 확보한 자금을 확실한 수익원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고는 평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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