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하나기자] 12일 코스피는 1분기 실적 부진 우려에 하락해 1920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앞서 마감한 미국증시의 오름세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지만 기관의 차익실현 매물이 확대되면서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
GS건설(006360)의 실적 쇼크에 따라 1분기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특히 조선, 건설, 화학, 에너지업종 등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이 이날 5~6%대 하락하는 흐름이 나왔다"고 말했다. 또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대거 매도했고, 유가증권시장에서도 매도 우위를 나타낸 것이 수급적인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이어 "다음주는 중국 관련 경제지표 발표 결과에 따른 중국발 경기회복 모멘텀을 지켜봐야 하며, 코스피는 단기적으로 1910~1950선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엔저와 북한리스크와 해외증시의 지속적 상승 여부 역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단, 다음주 월요일이 김일성 전 북한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4월15일)인데 이날을 기점으로 북한 리스크는 일부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피, 1920선 마감..조선·건설株 급락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5.57포인트, 1.31% 내린 1924.23에 마감했다.
개인은 2963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67억원 2306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2.09%), 섬유의복(1.64%), 종이목재(1.39%) 등이 상승했고, 운송장비(3.75%), 건설업(2.93%), 화학(2.22%)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이 하락했다.
삼성전자(005930)는 전날보다 1.49% 내려 151만7000원에 마감했다.
반면
NHN(035420)은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성장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에 4.29% 올랐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2개를 포함해 395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3개를 포함해 418개 종목이 내렸다.
◇코스닥, 547선 마감..방산주↓ · 남북경협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89포인트, 0.53% 오른 547.19에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991억원, 194억원 순매도 했고, 반면 기관만 1162억원 순매수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남북관계 회복을 위해 북한과 대화할 것이라는 뜻을 밝히자 방산주가 약세를 보였다.
스페코(013810)는 가격제한폭까지 내렸고,
빅텍(065450)도 11.47% 하락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8개를 포함해 451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3개를 포함해 460개 종목이 하락했다.
원·달러환율은 보합으로 전날과 같은 1129.1원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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