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신제윤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셀트리온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신 위원장은 16일 오후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 참석해 "놀랐다"면서 "제도적으로 개선할 사항이 있으면 들여다 보겠다"고 말했다.
서정진
셀트리온(068270) 회장
(사진)은 이날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2년 동안 지속된 공매도 세력의 공격과 갖은 루머에 지쳤다"며 지분을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서 회장은 공매도 세력과 전쟁을 벌이면서 금융당국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지만 나아지는 것이 없자 결국 다국적 제약회사에 매각하는 결정을 내린 것이다.
셀트리온은 코스닥 시가총액 1위기업이다.
신제윤 금융위원장도 "과거에 공매도 규제를 강화하면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는 점은 있었지만 제도적으로 개선할 점이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도 셀트리온의 결정에 대해 충격적인 일이라고 받아들이고 있다.
진수형 한국거래소 경영지원본부장은 "셀트리온이 수 차례 항의를 해서 주가 동향을 살펴봤다"면서 "셀트리온은 시장뿐 아니라 외인의 관심이 집중된 종목"이라고 설명했다.
진 본부장은 "셀트리온의 경우 3%이상 공매도를 초과한 횟수가 많았다"면서도 "지금까지 공매도를 한 번도 제한한 적이 없다"고 했다.
거래소 규정에 따르면 시장 안정성과 공정한 가격형성을 저해할 경우에 20거래일 정도 공매도 거래 또는 잔고에 비중이 일정 규모(코스피 5%·코스닥 3%)를 초과했을 때 공매도 금지 조치를 내릴 수 있다는 근거에서다.
그는 "시장에 비해 셀트리온의 주가가 현저하게 떨어졌다는 것을 입증하거나 판단하기 쉽지 않아서 지켜만 보고 있었다"면서 "필요한 거 있으면 금융당국과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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