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허준식기자] 16일 코스피는 추경으로 인한 경기 회복 기대로 상승 마감했다. 정부는 오늘 역대 두번째 규모인 17조3000억원 수준의 추경안을 공개했다.
김윤기 대신경제연구소 경제조사실장은 "이번 추경으로 실질적으로 늘어나게 될 정부지출은 7조원 가량이며 재정승수가 0.4 정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우리나라 GDP는 0.3%포인트 상향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경제성장률 둔화와 미국의 주택지표 부진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코스피 상승폭은 제한됐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시장지수는 전월대비 2포인트 하락한 42를 기록해 시장 예상인 45를 하회했고 6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다음주까지 실적 검증이 필요하기때문에 1900선의 지지력 테스트가 이어질 것"이라며 "일부 현금 비중을 유지하면서 성장성이 뒷받침된 필수소비재와 제약, 유틸리티, 통신업종에 대한 매수 대응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PBR 1.04배 수준인 1900선 부근에선 국내 수급이 양호하게 유입되고 있다"며 "코스피는 1900~1940선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피, '추경' 효과..내수주 선전
추경 발표로 원달러환율이 하락세(원화강세)를 이어간 가운데 내수주가 선전했다. 원달러환율은 9일 고점인 1145원을 기점으로 오늘 장중엔 1114원을 기록해 6거래일만에 31원 급락했다.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외환시장 개입을 자제하라는 미국 환율보고서는 물론이고 추경 편성으로 내수경기가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에 원화 강세가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코스피는 전거래일대비 0.09% 오른 1922.21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 둔화에 1900선에서출발, 장중 한때 추경 승인에 대한 불확실성이 부각되며 1896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288억원, 1127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2455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6.9%), 전기가스(3.7%), 통신(3.4%), 음식료(1.5%;사상최고가), 종이목재(0.8%), 건설(0.7%)업종이 오른 반면 철강금속(1.8%), 운수창고(1.8%), 비금속광물(1.0%)업종은 하락했다.
한국전력(015760)은 원화 강세와 1분기 실적 개선 기대로 4.0% 올랐다.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한국전력의 1분기 영업이익은 1조457억원을 기록해 105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던 지난해와 견줘 흑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5개를 포함해 35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0개를 포함해 467개 종목이 내렸다.
◇코스닥, 558선..연고점 경신
코스닥지수는 0.9%, 4.96포인트 오른 558.95에 마감해 연고점을 경신했다.
개인은 346억원 순매수한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2억원, 295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상한가 6개를 포함해 482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2개를 포함해 428개 종목이 하락했다.
원·달러환율은 전거래일대비 5원30전 내린 1115.20원에 마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