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마에스트로 요엘 레비와 KBS교향악단이 15일 특별연주회를 연다.
요엘 레비는 1988년부터 2000년까지 애틀랜타 심포니의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활동하며 국제적인 명성을 쌓았다. 특히 텔락 레이블에서 출반한 시벨리우스 교향시 음반으로 권위 있는 프랑스 음악잡지 디아파종으로부터 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KBS교향악단과는 1997년 이래로 정기연주회를 통해 수 차례 인연을 맺었다. 지난 2005년에는 서울시향 상임지휘자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슈트라우스의 '틸 오일렌슈피겔의 유쾌한 장난'과 엘가의 '첼로협주곡 e단조', 브람스의 '교향곡 제1번'을 들려줄 예정이다.
'틸 오일렌슈피겔의 유쾌한 장난’'은 14세기 경 독일 북부지방에서 실존했던 인물을 소재로 한 교향시다. 말썽꾸러기 틸이 온갖 소란을 벌이다 붙잡혀 교수형을 당해 죽는다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지만 곡의 첫머리에 등장하는 유머러스한 틸의 주제가 다시금 살아나며 힘차게 끝을 맺는다.
첼로의 저음이 매력적인 '첼로협주곡 e단조'는 애잔한 멋이 살아있는 작품이다. 절절히 흐느끼는 듯한 1악장과 활기찬 스케르초 풍의 2악장, 숭고한 분위기의 3악장, 유려하게 미끄러지는 현의 활주를 거쳐 장렬하게 피날레와 코다로 이어지는 4악장으로 이뤄져 있다. 첼리스트 이강호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이 곡의 협연자로 나설 예정이다.
브람스의 '교향곡 제1번'은 이번 연주회의 주요 레퍼토리다. 클래식 역사에 손꼽히는 명곡 중 하나인 이 곡은 베토벤 작품의 극적인 면모를 품고 있으면서도 브람스만의 서정적인 색채와 중후한 감정을 동시에 담고 있다.
이번 '요엘 레비 초청 KBS교향악단 특별연주회'는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하이든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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