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미국 경제가 완만한 성장을 하고 있다는 전망이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는 경제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연준은 "지난 2월 말부터 4월 초까지 미국 경제가 이전 발표때보다 더 나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완만하고 점진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고 표현한 것에서 "완만한 성장을 하고 있다"는 것으로 평가가 나아진 것이다.
전체 12개 조사지역 가운데 5개 지역에서 완만한 성장이 포착됐으며 뉴욕과 댈러스에서는 이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연준은 전했다.
다만 일부 지역에서는 국방비 지출과 관련해 불투명한 전망이 나타나기도 했다.
연준은 주로 주택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자동차 부문 역시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16일 공개된 산업생산 결과 1분기 자동차 생산이 전년 같은기간보다 13.2% 증가하고 건설 공급 수요가 15% 증가한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낮은 금리 역시 주택과 자동차 부문의 성장을 돕는 것으로 분석됐다.
소비 지출은 더디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휘발유 등 연료 가격 상승과 함께 세금 인상, 추운 겨울철 날씨 등의 영향이었다.
고용 시장의 분위기는 이전과 비슷하거나 조금 나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임금 상승 압력은 크지 않았으며 IT와 건설 부문을 중심으로 일자리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전망은 비교적 낙관적으로 제시됐다. 재정정책과 헬스케어 개혁 등을 중심으로 불확실성은 여전하겠지만 지금과 비슷한 수준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예측이다.
이날 공개된 베이지북은 이달 말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의 기초 자료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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