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는 현대차, 더 떨어지나?
2013-04-21 09:10:00 2013-04-21 09:10:00
[뉴스토마토 서승희기자] 현대차(005380)가 연일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환율 등의 영향으로 영업환경이 악화되면서 부진한 실적이 예상되고 있어서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실적 우려감이 현재 주가에 이미 반영돼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안세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 주가는 2010년 이후 밸류에이션이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향후 실적 추정치 하향에 따른 주가 하락보다는 밸류에이션 정상화에 따른 주가 상승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안 연구원은 "올해 낮은 실적 모멘텀은 현 주가에 충분히 녹아 있다는 판단이며, 1분기를 저점으로 향후 개선되는 분기 실적 트렌드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5000원(2.65%) 떨어진 18만3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17만6500원까지 주저앉으며 52주 신저가를 이틀째 경신했다.
 
최근 현대차 주가의 부진은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에 따른 실적 우려감으로 투자 심리가 냉각됐기 때문이다.
 
류연화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내수 부진과 해외 부분의 환율 환경 변화로 경쟁이 치열해지는 등 악화된 영업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며 "여기에 신차 모멘텀도 부족한 상황이라 수익성 악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아이엠투자증권은 목표가를 기존 24만5000원에서 23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하지만 현대차의 실적은 1분기를 저점으로 이후 실적 회복이 가시화될 것이란 분석이 우세했다.
 
박영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1분기 영업 부진과 달리 뚜렷하게 개선될 것"이라며 "▲ 높아진 원/달러 환율, ▲ 국내 출고 개선 전망, ▲ 주요 시장 성수기 환경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그는 "2분기 글로벌판매는 중국사업의 강세와 미국 시장의 계절적 강세 편승 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 사상최대 수준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밸류에이션 매력에 주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중혁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하반기는 기대가 크다"며 "브라질 법인이 손익분기점을 넘으며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고 여기에 터키와 브라질에서의 증설 효과와 중국 상용차 공장의 신규가동 등 내년 성장성까지 감안하면 2분기 내에는 매수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