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헌철기자] 윤윤수 휠라코리아·아쿠쉬네트 회장(사진)이 골프웨어 사업 강화에 나섰다.
휠라코리아 전문경영인 출신에서 이탈리아 휠라 본사까지 인수할 정도의 능력을 과시했던 윤 회장은 정체된 골프웨어 시장에 신브랜드 론칭으로 활기를 불어넣는 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올드한 이미지로 젊은 층의 외면을 받았던 휠라에 젊은 이미지를 입히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한 휠라코리아의 브랜드 강화 전략의 일환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휠라골프는 지난해 매출이 480억원대에 머물며 전년대비 마이너스 6%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해 골프웨어 시장이 2조원대에 정체된 것을 감안하더라도 저조한 실적이다.
결국 윤 회장은 이달 초 골프웨어 시장에서 손꼽히는 능력자로 인정받던 두 명의 여성을 영입했다.
주인공은 휠라골프 사업부 문희숙(43) 총괄이사와 디자인실 박은경(43) 실장이다.
문희숙 이사는 블랙앤화이트와 F&F, 컬럼비아 스포츠웨어 등을 거쳐 데상트코리아에서 르꼬끄 골프 총괄이사를 역임했다.
박은경 디자인 실장은 슈페리어와 아놀드 파마, 제일모직 빈폴골프 등을 거쳐 르꼬끄골프 디자인실장을 역임한 바 있다.
르꼬끄 골프는 지난해 800억원대(추정), 전년 680억대(추정)의 매출을 기록하면 승승장구하는 브랜드로 젊은 골퍼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골프웨어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두 사람의 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결국 이번 영입은 감각적인 젊은 이미지로 변화해 부진한 실적과 브랜드 이미지 실추를 만회 하겠다는 특단의 결정인 셈이다.
휠라코리아 관계자는 "두 사람을 동시 영입한 것은 경력자 영입 과정에서 우연히 이뤄졌지만 르꼬끄골프의 최근 성장이 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난 2011년 휠라코리아가 인수한 세계 1위 골프용품기업인 아쿠아쉬네트의 타이틀리스트 골프웨어를 지난달 세계 처음으로 한국에 론칭했다.
새롭게 론칭한 '타이틀리스트 어패럴'은 소속 투어선수들의 경험을 토대로 혁신적인 기능과 세련된 스타일링으로 골퍼 중심의 라이프스타일을 선보인다.
전국 주요 백화점 및 타이틀리스트 단독매장에 유통될 예정이다. 현재 경기 일산에 단독 매장을 오픈했으며, 올해 백화점 7곳을 포함해 모두 25곳에 매장을 내거나 입점 예정이다.
봄여름 총 360여종의 제품을 출시, 한국을 중심으로 중국, 일본에서 우선 판매되며 올해 목표 매출액은 500억원에 이른다. 타이틀리스트의 브랜드 가치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하고 있다.
윤 회장은 특히 타이틀리스트 론칭 간담회에 직접 참석해 제품 설명 및 포부까지 밝히는 등 골프웨어 사업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윤 회장은 "(아쿠쉬네트를) 처음 인수할 때부터 어패럴을 출시할 생각이었으며 기존 의류와의 큰 차이는 골프하기에 가장 적합한 부분에 중점을 둬 제품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기능성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마케팅을 펼쳐 한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적으로 뻗어 나갈 타이틀리스트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휠라 골프의 재도약과 타이틀리스트 어패럴 론칭이 정체된 골프웨어 시장에 얼만큼 영향을 미치는지에 따라 윤 회장의 능력이 다시 한번 평가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