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 항공주가 연이은 악재로 저공 비행을 넘어 지하로까지 내려가는 모습이다. 깜짝 반등이 나왔지만 이것이 지속될지 의문이 커지고 있다.
지난19일 주식시장에서
대한항공(003490)은 전날보다 5.6% 상승한 3만3700원에 장을 마쳤다.
아시아나항공(020560)도 4%대로 오르며 8거래일만에 반등했다. 코스피 1900선 초반에서 낙폭과대주들이 주목을 받으면서 오랜만에 반가운 반등이 나온 것이다.
그러나 주변 상황은 여전히 좋지 않다. 여객 수요 둔화에 따른 실적 추정치 하향, 일본노선 수익성 악화 지속, 중국의 조류독감 확산까지 항공주에 부담이 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계열사 한진해운의 재무구조 리스크에 따른 부담도 짊어진 상황이다.
화물 수요는 2분기 이후 회복세를 보이다 다시 위축되는 모습이고 여객 수요 회복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엔화약세가 이어지고 일본노선 경쟁이 심화되면서 일본노선의 수익성은 크게 악화되고 있다.
이에따라 항공주들의 1분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는 많이 낮춰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의 IFRS 연결기준 1분기 실적은 1405억원의 영업적자로 전년동기 대비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항공은 지난 수년간 대규모 투자를 통해 노선을 확장하고 A380과 같은 대형 항공기를 도입하면서 고정비 부담도 증가했다. 아시아나항공의 1분기 실적은 24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중장기 바닥은 확인 중이나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박성봉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3분기부터는 국제여객의 계절적 성수기에 돌입함에 따라 본격적 실적 회복은 3분기부터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동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 및 조류독감 관련 리스크는 적어도 구조적 요인은 아니기 때문에 중장기적 관점에서 저점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수익성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대한항공의 목표주가를 기존5만4000원에서 5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또 아시아나의 목표주가를 7500원에서 6600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의 최근 12개월 주가수익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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