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2009년에는 이머징 마켓 중 ICK(인도·중국·한국) 증시에 주목해야 한다"
지난 달 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그동안 이머징 마켓 대표주자로 꼽혀왔던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이른바 브릭스(BRICs) 대신 ICK 시장이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WSJ는 지난 해 투자자들이 BRICs 등의 신흥시장 주식을 대량 매도함에 따라 이들 시장 주가가 급락했고 올해 회복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또 값이 싸다고 모두 매력적인 투자대상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가령 현재 러시아 주가가 싼 것은 유가 및 루블화 가치가 폭락했기 때문일 뿐이라는 것.
대신 WSJ는 인도와 중국, 한국의 투자 매력을 제시했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이들 국가 증시는 실적전망이 좋은데다 전세계적으로 저평가돼 있다는 지적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에 따르면 ICK 국가들은 모두 주가수익비율(PER)이 10배 수준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낮은 편이다. 보통 PER이 낮으면 기업의 가치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돼 그만큼 앞으로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S&P은 인도의 수익증가율은 12%, 한국은 10.3%, 중국의 경우 7.8%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전체 신흥시장 기업들의 2009년 수익율은 0.2% 정도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WSJ은 또 '가치투자'로 유명한 미국 보스턴 소재 투자회사인 GMO의 이머징 마켓 펀드의 경우 한국 투자비중이 가장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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