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우 "실물경기 침체 지속될 것"
2009-01-02 09:56:16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박성원기자]전광우 금융위원장은 2일 "올해에도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실물경기 침체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열린 '2009년 증권선물시장 개장식' 치사에서 이같이 밝히고 "정부는 조속한 시일 내에 실물경기가 침체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위기는 선진국과 신흥국이 모두 겪고 있는 글로벌 위기라는 점에서 과거 아시아 외환위기와는 차이가 있다"며 "대부분의 선진국들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중국과 인도 등 신흥 경제국들의 성장률도 크게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세계은행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0.9% 수준으로 전망했고, 여러 국내외 경제연구기관들도 잇달아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전 위원장은 이같은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정부가 마련한 여러가지 정책들을 착실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조성된 채권시장 안정펀드를 통해 우량 건설사와 여전사에 대한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고 증권 유관기관 공동펀드 등으로 주식 수요 기반을 확충하는 한편, 장기 회사채 펀드의 편입대상 확대, 단기사채 도입 등 채권시장 활성화에 적극 나서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탄소배출권시장 개설을 추진하는 등 녹색성장산업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다음날 4일 시행되는 자본시장통합법이 국내 금융시장이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주식시장에 대해서는 "한국 증시의 주가수익비율은(PER)은 7.6으로 미국(10.5), 일본(11.0), 홍콩(9.6), 중국(9.8) 등에 비해 매력적"이라며 "올 9월부터는 지난해 결정된 FTSE 선진국지수 편입 효과가 나타나고 MSCI 선진국지수 편입 가능성도 크다"고 강조했다.
 
전 위원장은 또  "증시의 호황 장세를 '불 마켓(Bull Market)'이라고 부른다"며 "소의 해인 '기축년(己丑年)'을 맞아 올 한해도 우직하고 성실하게 '소처럼' 뛰어달라"고 당부했다.
 
뉴스토마토 박성원 기자 want@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진규 온라인뉴스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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