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22일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일본 증시는 엔저 효과에 힘입어 상승 탄력을 받았다. 반면 중국 증시는 쓰촨성 지진 여파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日증시, 엔저 효과에 4년9개월來 '최고치'
◇닛케이225 지수 주가 차트
일본 증시는 이틀 연속 상승했다. 이날 닛케이225지수는 전일보다 251.89엔(1.89%) 오른 1만3568.37엔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엔 환율은 장중 한때 99.88엔까지 올라(엔화가치 하락) 지난 2009년 4월14일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힘입어 닛케이225 지수 역시 장중 1만3600선을 돌파하며 4년9개월래 최고치를 나타내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일본의 통화완화책에 면죄부를 준 점이 이날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K) 총재는 G20 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더 자신감을 갖고 적절하게 금융완화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수출 개선 전망에 닛산자동차(2.63%), 혼다자동차(1.69%), 도요타자동차(1.69%) 등 자동차주와 후지필름홀딩스(2.96%), 캐논(1.75%), 닌텐도(1.31%) 등 기술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이 밖에 미쓰이조선(13%)은 가와사키중공업과의 합병설에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구로세 고이치 레조나뱅크 스트래지스트는 "G20가 일본의 통화정책을 용인했다는 소식에 엔저가 확대돼 지수 상승을 지지했다"며 "엔화 약세와 증시 상승국면은 5월 중순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中증시, 쓰촨 지진 여파..'하락'
중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이날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47포인트(0.11%) 내린 2242.17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주말 쓰촨성에서 발생한 규모 7.0 강진의 여파가 이날 중국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진에 따른 사상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며 보험주 주도로 이날 지수를 끌어내렸기 때문이다.
장강 중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지진 피해로 인한 보험사들의 막대한 보상금 지급 부담이 커졌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지진에 따른 사망자수가 188명에 달하는 가운데 중국 정부는 10억위안을 긴급 투입해 복구 작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다만 다수의 전문가들은 지진의 여파가 향후 증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다음날 있을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발표를 주목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중국평안보험(-2.17%), 태평양보험(-2.18%) 등 보험주의 하락세가 돋보였다.
이 밖에 중국은행(-0.34%), 교통은행(-0.21%), 북경은행(-0.23%) 등 은행주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간 반면 우한철강(0.38%), 보산철강(0.21%), 내몽고보토철강(0.41%) 등 철강주는 상승했다.
◇대만·홍콩 동반 '상승'
대만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대만가권지수는 전일대비 39.58포인트(0.50%) 오른 7970.38에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주인 윈본드 일렉트로닉스(6.92%), 난야 테크놀로지(6.88%), 모젤 바이텔릭(6.87%)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이밖에 푸본파이낸셜홀딩스(1.46%), 시노팩홀딩스(1.04%), 캐세이파이낸셜홀딩스(0.91%) 등 금융주 역시 강세를 나타냈다.
홍콩 항셍지수도 전일대비 30.80포인트(0.14%) 오른 2만2044.37에 장을 마감했다.
중국 2위 이동통신사업체인 차이나유니콤(4.68%)이 상승 탄력을 받았다.
부동산주인 신홍기부동산개발(2.07%), 항기부동산개발(1.43%), 신세계개발(1.52%)도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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