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최근 지진에 따른 쓰촨성의 경제적 피해 규모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2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국 쓰촨성 야안시에서 발생한 지진이 중국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쓰촨성은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서부 주요 지역으로 연결되는 전략적 요충지임에도 불구하고, 이 지역의 산업생산은 2011년 기준으로 2조1000억위안(3400억달러)에 불과했다. 이는 중국 전체의 4% 수준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특히, 이번 지진의 진앙지인 쓰촨성 야안시는 대규모 제조업 단지·원자재 생산지도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8만명이 넘게 희생당했던 2008년 5월 쓰촨 원촨 대지진에 비해 규모가 작은 이번 지진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수준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08년 대지진 당시에도 지진 발생 이전보다 21%포인트나 줄어들었던 쓰촨성의 5월 산업생산은 8월들어 다시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도 했다.
실제로 지진이 발생했던 지난주 토요일에 생산을 잠시 중단했었던 이 지역의 도요타자동차와 같은 주요 제조업체들도 이번주부터 생산을 재개하기로 했다.
다만, 쓰촨성은 중국 전체의 4.9%나 되는 농경지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공급 감소에 따른 식료품 가격 인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2008년 지진 때도 물가 상승 압력이 크지 않았다고 평가하고 있으며, 오히려 지진에 따른 재건사업 지출이 지역 경제 성장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09년 중국 경제 성장률은 글로벌 경제 위기 여파로 9.6%에서 9.2%로 하락했었다. 반면 같은 기간 쓰촨성 경제는 재건복구 사업을 위한 정부의 투자 효과로 14.5%의 성장률을 기록한 바 있다.
아리스테어 토르스톤 IHS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는 향후 쓰촨 경제에 대해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며 "또 이 지역은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서부 주요 지역으로 통하는 길이기도 해 향후 이에 따른 혜택도 톡톡히 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지진은 비극적인 사건이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 지역의 발전을 저해하는 걸림돌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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