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팬택의 올 상반기 최대 야심작 '베가 아이언'(VEGA IRON)이 공개된 직후 장외시장에서 주가가 급등하는 등 부활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23일 장외주식거래사이트인 피스톡에 따르면, 팬택의 주가는 지난 2월 300원 고점을 끝으로 지난달 210원까지 하락세를 보이다 간신히 보합세로 돌아섰다. 그러다 최근 다시 급격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베가 아이언의 흥행 돌풍 조짐이 감지된 것과 시기가 일치한다.
주가는 지난 11일부터 꾸준한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베가 아이언이 공개된 18일에는 9% 급등했고, 19일과 22일에도 각각 4%, 6% 오름세를 이어가며 265원까지 올랐다. 11일 이후 8거래일간 상승률이 26% 수준에 달할 정도.
최근 팬택은 실적 악화와 시장침체 등으로 또 다시 생존의 위기에 처했다. 지난해 팬택은 연간 실적 기준으로 5년만에 적자전환한 데 이어 올 1분기 넘버6의 부진으로 턴어라운드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베가 아이언 공개 행사에서 만난 이준우 대표도 "1분기 실적이 좋지는 않다"고 토로한 바 있다.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팬택이 유례없는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졌다. 이에 박병엽 부회장은 "목숨을 걸고 투자를 유치해오겠다"며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외부 투자금 끌어오기에 전념하고 있는 상황이다. 숱한 악재 속에 공개된 베가 아이언에 대한 기대감이 남다를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베가 아이언은 하나로 이어지는 금속테두리(Endless metal)을 특징으로 한 하이엔드급 스마트폰이다. 무엇보다 세계 최초로 금속 소재를 사용하면서도 난제로 지적돼 온 수신 감도 문제를 완벽히 해결했다. 고급스러우면서도 차가운 이미지의 메탈이 남성에게 유독 어필하는 것도 흥행의 보증수표가 됐다는 평가다.
◇팬택이 지난 18일 공개한 신제품 스마트폰 '베가아이언'(Vega I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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