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민규·곽보연기자] 팬택이 차세대 스마트폰 '베가 아이언'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주성 팬택 국내마케팅본부장(전무)은 18일 서울 상암동 팬택 R&D센터에서 열린 베가 아이언 출시 행사에서 "국내향 모델 중 가장 많이 판매됐던 제품은 180만대가 팔렸던 베가 레이서(Vega Racer)"라며 "이번에 출시한 베가 아이언은 그 기록을 경신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팬택 임원진이 신제품 '베가 아이언'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응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순서대로 문지욱 팬택 부사장(COO), 유승우 중앙연구소 전무, 김주성 국내마케팅본부장 전무, 이응준 상품기획실장 상무.
2년여의 시간 동안 각고의 노력 끝에 준비한 제품인 만큼 팬택이 베가 아이언에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특히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LG전자와 2위 쟁탈전을 벌이고 있는 팬택은 올 초 LG전자에 점유율을 역전당하기도 했다.
김 전무는 "올 1분기 LG전자의 점유율이 팬택보다 앞서고 있다"며 "베가 아이언이 시장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 2분기 출시 예정인 스마트폰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4와 베가 아이언 두 제품 뿐"이라며 "베가 아이언이 팬택의 점유율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논란이 일었던 '시선인식' 기능과 관련해 팬택은 베가 아이언에 탑재된 기능이 삼성전자나 LG전자가 보유하고 있는 특허를 침해할 일이 없다고 밝혔다. 유승우 팬택 중앙연구소 전무는 "LG전자나 삼성전자의 특허와는 상관이 없다"며 "우리 기능은 다른 방식을 적용했다"고 말했다.
베가 아이언은 메탈 소재를 사용해 금속의 남성성과 견고함을 강조한 제품으로, 빠르면 이달 말 이통통신 3사를 통해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다음은 팬택 임원진과의 일문일답이다.
-베가 아이온 판매 목표치는?
▲국내향 판매수량에서 새로운 기록을 낼 각오가 돼 있다. 국내향 모델 중 판매량이 가장 많았던 스마트폰이 '베가 레이서'로 180만대 판매고를 세웠었다. 이번 아이언은 그 기록을 경신할 것이다.
-해외 마케팅 계획은?
▲1년 전 베가 아이언을 해외 사업자들에게 보여주며 일찍부터 모델 채용과 관련한 회합을 가져왔다. 올 들어 베가 아이언 실물을 해외 사업자들에게 보여주자 반응이 좋았다. 하지만 바로 해외 시장에 내놓는 것은 힘들다. 오랜 기간 준비를 해야 한다. 특히 해외 모델의 경우 경제성을 따져야 하다보니 여러가지를 고민이 생겼다. 일단 국내 시장에 주력할 계획이다.
-곧 있으면 삼성전자의 갤럭시S4가 출시된다. 맞춤 전략이 있나?
▲일단 갤럭시S4와 베가 아이언은 모델부터 확연히 다른 느낌을 준다. 두 제품의 경쟁 요소가 확연하게 다르기 때문에 베가 아이언이 좋은 판매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출고가와 출시일은?
▲출고가는 고객사들과 본격적인 협의해서 빠르면 다음주나 늦어도 다다음주 초에 확정지을 계획이다. 출시일은 이달 말 혹은 5월 초가 될 것이다.
-베가 아이언과 베가 넘버식스로 투 트랙(2-Track) 전략을 사용하겠다고 했는데 어떤 전략인가.
▲기존 스마트폰 시장에는 이미 대(大)화면 시장과 5인치 디스플레이의 컴팩트 시장이 형성돼 있다. 때문에 두 모델 모두 성공적으로 판매할 수 있다. 베가 넘버식스는 6인치급 대화면을 즐기는 분들에게 가치를 주고, 베가 아이언은 5인치급 실용적인 스마트폰을 원하는 분들에게 가치를 준다.
-베가 아이언에 탑재된 시선인식 기능은 삼성, LG전자의 특허 침해 소지가 없나.
▲LG전자나 삼성전자 특허와 상관이 없다. 베가 아이언은 약간 다른 방식을 사용했다. (특허청에 등록 됐나?) 특허 (등록하려고) 준비 중에 있다.
-올 1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LG전자가 팬택을 (시장 점유율에서) 역전했다. 올해 양사의 경쟁 상황은 어떻게 진행될 것으로 보나.
▲올 들어 LG전자의 시장점유율이 팬택을 앞서고 있지만 베가 아이언이 현재의 스마트폰 시장에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 2분기 출시되는 신 모델은 베가 아이언과 갤럭시S4 두 모델 뿐이다. 베가 아이언이 향후 팬택의 점유율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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