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형님' 스마트폰 타고 쾌속순항
2013-04-26 16:51:06 2013-04-26 16:53:36
[뉴스토마토 최승환기자] LG이노텍이 올 1분기 '형님' LG전자 스마트폰 덕을 제대로 본 가운데, 올 한해 스마트폰 날개를 달고 쾌속 순항할 것으로 보인다.
 
LG이노텍(011070)이 올 1분기 15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무엇보다 같은 계열사인 LG전자(066570) 스마트폰에 공급되는 카메라 모듈과 터치패널 등의 힘이 컸다.
 
LG전자가 1분기 약 1030만대의 스마트폰을 팔아치운 것을 시작으로 연간 4500만대 가량을 판매량 목표로 제시하고 있어, 이에 힘입을 경우 LG이노텍의 실적 개선세는 지속될 것이란 게 시장의 일치된 전망이다. 
 
특히 발광다이오드(LED) 부문의 턴어라운드가 요원한 상황에서 LG전자 스마트폰의 선전은 LG이노텍의 여타 사업 부진을 상쇄하기에 충분할 정도의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LG이노텍은 LG전자에 스마트폰의 핵심부품인 카메라 모듈과 터치패널을 공급하고 있다. 이중 1300만 화소 카메라 모듈과 커버유리 완전 일체형 터치스크린패널(G2 TSP)의 수익성이 안정적이다. 업계에서도 이는 고부가 제품군으로 분류된다.
 
애플에 공급하는 카메라 모듈 물량이 상당 부분 빠진 상황에서도 LG전자 '옵티머스G'와 '옵티머스G 프로' 등에 1300만 화소 카메라 모듈이 탑재돼면서 LG이노텍의 광학솔루션 부문은 1분기 호조를 보였다. 이 기간 광학솔루션 부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67% 상승한 6411억원을 기록했다. 
 
천영환 IM투자증권 연구원은 "광학솔루션 부문에서 애플에 공급하는 물량이 줄었음에도 매출과 수익성이 늘어날 수 있었던 것은 LG전자 물량이 늘어난 것으로밖에 설명이 안 된다"며 "특히 1300만 화소 카메라 모듈은 단가가 높은데, 앞으로 물량이 늘어나면서 수익도 덩달아 급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800만화소 이상 카메라 모듈 비중도 전 분기 대비 3% 늘어난 48%를 나타내며 수익성 강화에 한몫 했다.
 
26일 국내에 출시된 삼성전자의 차세대 스마트폰 '갤럭시S4'에도 1300만화소 카메라 모듈이 탑재되는 등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에 1300만 화소 카메라 모듈 탑재는 대세가 됐다. 
 
업계 관계자는 "1300만화소 카메라 모듈은 수익성이 높다"며 "앞으로 국내의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다양한 제조사의 프리미엄 모델에 탑재되는 비중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카메라 모듈과 더불어 수익성이 높은 제품으로 알려전 G2 TSP도 올해 LG이노텍의 수익성에 도움이 되는 스마트폰 핵심부품 중 하나다.
 
양산 초반 수율 문제로 골머리를 안기도 했지만, 현재는 수율을 90% 이상으로 끌어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기술력으로 수율의 난제를 극복한 것이다.  
 
또 LG전자가 지난 24일 실적 설명회에서 향후 출시될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G2 방식의 터치패널을 사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기대감은 더욱 높아졌다.
 
LG이노텍과 동종 업종의 대표주자로 군림하는 삼성전기(009150)는 올 1분기 영업이익 1131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주력 사업부인 OMS(카메라모듈·모터) 부문은 전 분기 대비 3% 증가한 6168억원을 매출을 올렸다.
 
삼성전기가 '형님' 삼성전자(005930)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 수혜를 입고 실적에 날개를 달았듯 LG이노텍도 LG전자의 덕을 보는 한 해가 될 전망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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