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새 사장은?..후보군 '윤곽'
김재철 전 사장 측근들도 속속 지원의사 밝혀
2013-04-26 17:58:46 2013-04-26 18:01:15
[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26일 방송문화진흥회의 MBC 사장 공모가 마감됐다. 방문진이 정확한 인원과 명단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지원 의사를 밝힌 인물들을 중심으로 후보군의 대략적인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26일 현재까지 공모 지원 의사를 밝힌 인물은 강성주 포항MBC사장, 김종국 대전MBC사장, 정준 전 제주MBC 사장, 정흥보 전 춘천MBC사장, 조용한 전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 홍보실장, 안광한 MBC 부사장, 최명길 MBC보도국 유럽지사장, 황희만 전 MBC 부사장 등이다.
 
하마평에 올랐던 권재홍 MBC 보도본부장과 이진숙 MBC 기획조정본부장, 김성수 목포MBC 사장은 지원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MBC 출신 지원자들은 자신들의 경력을 MBC 정상화를 위해 쓰겠다고 다짐했다.
 
강성주 포항MBC사장은 "회사가 위중한 상황이라고 공모에 지원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으며 정흥보 전 춘천MBC사장은 "MBC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회사를 정상화해야겠다는 마음에서 응모를 결심했다"고 지원 의사를 밝혔다.
 
조용한 전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 홍보실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부족하지만 이번 MBC 대표이사 공모를 준비 중"이라며 "저를 포함한 후보들의 선의의 경쟁을 통해 뽑힌 대표이사가 경영에 참고하도록 전하고 여러분과 함께 감시자 역할을 함께 하겠다"여 공모에 나서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자료사진=뉴스토마토)
 
김재철 전 사장의 '측근'로 알려진 안광현 MBC 부사장과 도 김종국 대전MBC 사장도 공모에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부장은 현재 사장 대행을 수행 중이다.
 
안광현 부사장은 "앞으로도 사규를 어긴 사람들을 징계하고 사원의 본분을 다한 사람들을 보호할 것이며 MBC를 전문 콘텐츠 기업으로 변화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종국 대전MBC사장은 "회사가 심각한 노사 분규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내 경험이 회사 발전을 위해 쓰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배재정 민주당 의원은 26일 오전에 열린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이번 공모에 지원하겠다고 밝힌 인물 중 김재철 아바타가 있다"며 "지금이라도 MBC와 대한민국을 위해 욕심을 버려야 할 것"이라고 질책했다.
 
양문석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도 전날 방통위 전체 회의에서 "상식적, 합리적 인물이 사장으로 들어와야 MBC가 정상화될 수 있다"며 "청와대, 방통위, 방문진이 이 문제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경재 방통위원장은 "청와대에서 이 일에 간여할 일은 절대 없을 것이며 방문진이 좋은 분을 선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방문진은 29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후보자를 3배수로 압축하고 다음 달 2일 열리는 정기 이사회에서 최종 후보자 3명을 상대로 개인 프레젠테이션 등 면접을 진행한 뒤 이사회 투표를 진행할 계획이다. 사장 내정자는 전체 이사 9명 중 과반수인 5명 이상의 찬성으로 정해진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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