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주분석)SKT, 1분기 실적 '선방'..통신주 '동반 급등'
2013-05-02 15:38:22 2013-05-02 15:41:01
[뉴스토마토 서유미기자] SK텔레콤(017670)이 지난 1분기 양호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통신주가 동반 급등했다.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텔레콤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만1000원(5.68%) 상승한 20만4500원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20만6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KT(030200)는 6%대 올랐고, LG유플러스(032640)는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해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SK텔레콤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8% 감소한 410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조1126억원으로 3.6% 증가했고 순이익은 전년 대비 15.2% 증가한 3459억원이었다.
 
 
증권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이 1분기 치열했던 통신서비스 업계 경쟁에도 불구하고 선방하면서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의 주가 상승의 배경에는 양호한 1분기 실적이 있다"며 "비록 전년대비 17.8% 감소하며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지는 못했지만 영업정지 기간에 오히려 마케팅 비용이 늘어날 정도로 치열한 경쟁을 감안하면 괜찮은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또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가 높은 LTE가입자의 증가세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LTE가입자는 지난 19일 1000만명을 돌파했다.
 
이밖에 앞으로 영업환경이 개선되면서 실적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됐다.
 
같은 날 문지현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시설투자비는 전년동기 대비 감소한 3510억원으로, 지난해 LTE 전국망 구축 사업이 마무리되면서 시설투자비 지출은 점차 줄어들 것"이라며 "마케팅 비용도 전체 매출액 대비 약 9%를 차지해 최고점을 찍었지만 앞으로 감소할 것을 감안하면 실적 성장 여력은 여전하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30일 LG유플러스의 어닝 서프라이즈부터  이날 SK텔레콤의 양호한 실적 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2분기 통신업의 전망도 밝다는 분석이 나왔다.
 
2일 송재경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 번호이동 규모가 전달 대비 12% 증가한 70만444명으로 안정적이었다"며 "4월 중순 이후 보조금이 늘어났지만 일간 번호이동 수치는 안정적으로 유지돼 실적 개선에 청신호"라고 평가했다.
 
송 연구원은 "아이폰과 갤럭시 시리즈 등 슈퍼폰의 출시 전후에도 경쟁 과열 양상이 나타나지 않은 점이 고무적"이라며 "정부의 강력한 경쟁 억제 의지가 반영돼 통신서비스 업계의 시장 안정화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