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유로화가 5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다.
2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에 대한 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0.87% 하락한 1.3065달러를 기록했다.
유로에 대한 엔화 환율도 0.31% 떨어진 127.96엔으로 거래됐다.이날 유로 가치 하락을 이끈 것은 유럽중앙은행(ECB) 회의 결과였다.
ECB는 기준금리를 075%에서 0.5%로 0.25%포인트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10개월만에 처음으로 나타난 금리 조정으로 시장의 예상에 부합했다.
이와 함께 최저 대출금리는 1.5%에서 1%로 인하했고, 예금 금리는 현행의 제로 수준을 유지키로 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회의 후 기자회견을 통해 "경제 상황을 주시한 후 필요할 경우 추가 행동에 나서겠다"며 "예금 금리를 마이너스로 낮출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한 드라기 총재의 강한 의지는 유로화 매도세를 가속화했다.
파레쉬 우파드하야 파이오니어인베스트먼트 통화담당자는 "드라기 총재가 마이너스 금리의 여지를 열어둔 점이 중장기적으로 유로화 가치 하락을 이끌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쉬라프 라이디 시티인덱스 수석투자전략가도 "유로는 1.2920~1.2930달러까지 더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전일보다 0.55% 오른 97.93엔으로 약세 전환했다.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32만4000건으로 5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는 등 경제지표가 개선된 영향이었다.
<주요국 통화 환율>
(자료=FXstre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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