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남양유업(003920) 영업사원이 대리점주에게 폭언한 음성파일이 공개되면서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이 진행되는 등 사건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본사의 폭압적인 영업방식에 따른 추가 피혜 사례 공개는 물론 본격적인 법적 투쟁이 전개될 전망이다.
남양유업의 대리점주로 구성된 대리점피해자협의회는 오는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귀빈관에서 이종걸 민주통합당 의원실 주관으로 피해사례를 발표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이날 피해자협의회 이창섭 회장과 정승훈 총무를 비롯한 대리점주 20여명은 그동안 본사가 강요했던 사례들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지난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는 지난 3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남양유업 본사에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서버 등 자료를 확보했다.
앞서 지난달 2일 피해자협의회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참여연대와 함께 남양유업의 부당 강매 등 내용이 포함된 고소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
김철호 법무법인 이공 변호사는 "대리점 일부가 아닌 전체에서 공통으로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 판단하고 검찰에 지속적인 수사를 요청해왔다"고 말했다.
한편, 남양유업 영업사원이 대리점주에게 욕설하며 폭언한 내용이 녹취된 음성파일이 인터넷에서 퍼지면서 논란이 되자 본사는 지난 4일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남양유업 측은 사과문에서 "이번 통화 녹취록은 3년 전 내용으로 확인됐고 철저한 진상조사로 관리자를 문책하겠다"며 "대리점과 관련한 영업환경 전반에 관해 면밀히 조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정승훈 총무는 "해당 대리점주는 이후에도 같은 일을 당해 공황장애까지 얻었다"며 "본사의 뼈를 깎는 반성과 재발 방지가 없으면 기존 이외의 녹취록 두 건을 추가로 공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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