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현대중공업(009540)은 최근 사내 생산기술연구소에서 선박의 블록을 용접하는 소형 로봇을 개발, 현장 적용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7일 밝혔다.
이번에 현대중공업이 개발한 로봇은 가로 50cm, 세로 50cm, 높이 15cm 정도로 크기가 작고, 무게 또한 15kg에 불과하다. 작업자가 직접 들고 다닐 수 있으며, 사람이 작업하기 어려운 협소한 공간에서도 다양한 작업이 가능하다.
기존 용접 로봇들은 무거운 중량 때문에 크레인을 사용하지 않고는 옮기기 어려웠는 데다 부피 또한 커서 좁고 복잡한 작업공간에서 사용할 수 없었다.
이 로봇은 팔이 6개의 관절로 이뤄져 사람이 할 수 있는 대부분의 작업이 가능하다. 작업 속도는 숙련된 기량의 용접사와 비슷하며, 균일한 품질로 장기간 연속적인 작업이 가능하다.
또 몸체에 부착된 자석을 이용하면 벽면과 천장에 붙은 상태로도 작업할 수 있다.
이외에도 로봇에 별도의 소프트웨어를 탑재하면 선박 블록의 절단, 녹 제거 및 페인팅 작업이 가능하며, 향후 육·해상플랜트와 건설장비 제작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성능을 개선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이 로봇을 올해 하반기부터 선박 건조 생산현장에 본격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이 개발한 휴대용 용접 로봇.(사진제공=현대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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