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운용 "하반기 저평가 대형우량주 집중"
2013-05-09 10:11:41 2013-05-09 10:14:24
[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9일 한국투자신탁운용은 "2분기는 저평가된 대형우량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비중을 확대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이영석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하반기 국내증시와 글로벌 증시의 디커플링이 해소되면서 국내증시의 상승이 예상된다"며 "상반기에는 중소형주와 코스닥시장으로 쏠림이 나타났지만 하반기에는 실적개선을 보이는 대형우량주가 시장의 주도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 본부장은 하반기 글로벌 경기모멘텀에 주목했다.
 
그는 "미국은 주택시장 회복 모멘텀과 가계 디레버리징이 마무리되고, 중국은 부동산 규제 후 고정자산투자증가율이 상승할 것이고, 유럽은 금리인하 후 성장초점으로 전환될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금리인하와 추경예산 확대 집행 효과 가시화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대형주의 저평가 매력도 부각되고 있다.
 
이 본부장은 "대형수출주들의 가격에 반영된 엔·달러 수준은 120엔 정도로 과도하다"며 "중형주의 밸류에이션은 주가수익비율(PER) 기준 시장대비 프리미엄이 약 100%이며, 소형주도 유동성 디스카운트 없이 시장과 유사한 밸류에이션으로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과다하게 높은 상태"라고 진단했다.
 
◇대형주와 중소형주의 밸류에이션 비교
(자료제공=한국투자신탁운용)
 
이 본부장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돌아올 때 대형주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봤다.
 
그는 "지난 3월 이후 외국인 순매도금액은 약 6조원"이라며 "2010년 이후 매년 한번씩 5조원이상의 외국인 자금이 이탈된 후 시장충격이 진정되는 시점부터는 이탈된 기간대비 빠른 속도로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추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에 "1월부터 시작된 뱅가드 매물이 반환점을 돌아 이미 60% 이상 소화된 점을 감안하면, 글로벌 동종업종 대비 저평가 매력이 심화된 한국 대형우량주에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운용하는 네비게이터 펀드는 하반기에 뚜렷하게 실적개선이 예상되는 시장주도주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 엔저에 대한 불안감이 이미 반영된 우량 대형수출주와 저평가 내수주에 대한 비중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영석 본부장이 운용하는 마이스터펀드는 전기전자(IT)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반도체 수요 증가 사이클 수혜주와 중국과 아시아 내수성장 수혜가 예상되는 내수 종목군을 비중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또 경기민감주는 소사이클 회복시점을 모색하며 탄력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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