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시장 출발
출연: 최종석 연구원(대신경제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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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신경제연구소 최종석 연구원입니다. 오늘도 환율이 내렸는데요, 오늘 시장 어떻게 보십니까?
연구원: 환율이 하락흐름을 이어갔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3원50전 내린 1083원에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독일의 경제지표 개선이 지속돼 유로화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중국의 무역수지가 예상을 뛰어넘는 호조를 나타내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를 높인 데 따른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은 현재 108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을 보이고 있습니다.
역외시장에서도 원/달러 선물환율은 하락흐름을 이어갔는데요, 뉴욕 외환시장에서 NDF 원/달러 선물환율은 전일 국내시장 현물환 종가 대비 3원 10전 하락했고 달러 인덱스 역시 0.44% 하락했습니다.
독일의 3월 제조업 수주 호조에 이어 3월 산업생산 역시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독일 경제지표의 호조로 유럽중앙은행의 추가금리인하 등에 대한 우려로 악화됐던 투자심리가 개선됐는데요,
이에 따라 전일 뉴욕외환시장에서는 유로화가 달러화와 엔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유로-달러 환율은 1.31달러대 중반으로 레벨을 높였고 유로-엔 역시 130엔대로 상승했습니다. 한편 달러-엔 환율은 98엔대 후반으로 소폭 하락해 100엔선 아래에서의 흐름을 지속했습니다.
금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80원대 초중반에서 하락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국의 지난 달 무역수지 흑자규모가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호조를 보인 가운데 독일의 경제지표가 연일 개선을 지속해 경기 회복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위험거래가 증가하며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글로벌 증시가 동반상승을 나타냈습니다. 이 같은 위험선호 강화는 원/달러 환율의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수급측면에서도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이 우위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원/달러 환율의 하락압력을 높일 전망인데요, 전일에도 외환당국의 직접적인 구두개입이 있었지만 장 후반 네고물량의 유입으로 환율 하락폭이 확대된 바 있습니다.
다만 엔-원 환율이 전일 1100원 아래로 내려감에 따라 엔저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외환당국이 전일 구두개입에 이어 실개입에 나설 수 있다는 경계감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아져 환율 하단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금일 한국은행 금통위의 기준금리 결정이 예정되어 있는데요, 금리동결 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지만 금리인하가 되더라도 원/달러 환율의 반등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금일 원/달러 환율은 외환당국의 실개입 여부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에 주목하며 1080원대 중반을 중심으로 주거래 레벨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금일 환율의 예상거래범위는 1080원에서 1088원 사이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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