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내려놓은 맨체스터 유니아티드(맨유) 지휘봉을 이어받을 사람으로 데이비드 모예스 에버튼 감독이 유력해지고 있다.
영국 BBC 방송은 9일(한국시간)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재한 기사를 통해 모예스 감독이 맨유의 차기 사령탑으로 내정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모예스 감독은 8일 빌 켄라이트 에버튼 구단주와 올 시즌을 끝으로 에버튼을 떠나 맨유로 가는데 합의했다. 모예스 감독은 지난 2002년부터 11년간 에버튼을 이끌어 왔다.
또한 BBC는 "모예스 감독이 9일 오전 훈련에 앞서 구단 관계자, 에버튼 선수들에게 맨유행을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일간지 더 타임즈와 인디펜던트 등도 인터넷 판을 통해 "모예스 감독이 퍼거슨 감독의 후임이 될 것"이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퍼거슨 감독과 같은 스코틀랜드 출신인 모예스 감독은 하위권 클럽인 에버튼을 중상위권으로 도약시키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비록 에버튼을 빅4까지 올려놓은 것은 아니지만 6위까지 여러차례 올렸으며 리그 감독들이 뽑는 '올해의 감독상'을 세 차례(2003·2005·2009년) 수상했다.
이같은 활약 덕택에 모예스 감독은 퍼거슨,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과 함께 프리미어리그(EPL)의 대표적인 장수 감독 중 한 명으로 꼽힌다.
한편 모예스 감독은 오는 웨스트 햄과의 프리미어 리그 경기에서 에버튼 감독으로서 마지막 홈경기를 치르고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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