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원·달러 환율이 급등 출발했다.
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 38분 현재 전 거래일 종가 대비 9.35원(0.86%) 오른 1100.3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8.0원 오른 1099.0원 출발해 1100원대 초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한 것은 미국의 주간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글로벌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보다 4000건 감소한 32만3000건으로 3주 연속 하락한데다 2008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달러·엔이 2009년 4월 이후 처음으로 100엔대를 돌파한 점도 상승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는 엔저에 대해 당국 경계감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당국이 엔·원 환율 하락 방어를 위한 개입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다만 수출업체의 고점 네고(달러 매도)물량이 출회됨에 따라 추가 상승은 제한될 전망이다.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와 외환당국의 개입, 달러·엔의 100엔대 진입에 따른 엔화약세 심화 등 원·달러 환율의 상승에 우호적인 시장 상황이 조성됐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은 장중 달러·엔 환율의 움직임과 외환당국의 실개입 여부에 주목하며 1090원대 후반 중심의 주거래 레벨을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