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약 시장 '토종제약' 건재..상위 10개 중 9개 차지
‘박카스’ 740억으로 부동의 1위..‘아스피린’ 249억 4위
2013-05-14 17:09:34 2013-05-14 17:12:29
[뉴스토마토 조필현기자] 일반의약품 상위 매출 10개 품목 중 9개 품목은 국내제약사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의약품 상위 10개 품목 중 6개 품목은 다국적 제약사의 제품인 것을 감안하면, 일반의약품 시장은 국내 제약사들이 압도하고 있는 셈이다.
 
<뉴스토마토>가 14일 IMS ‘2012년 국내 일반의약품 매출’ 자료를 바탕으로 매출 상위 10개 품목을 분석한 결과, 매출 1위는 740억원을 기록한 동아제약의 자양강장제 ‘박카스’였다.
 
 
박카스는 지난 1961년 알약 형태로 출시됐다가 1963년 현재와 같은 드링크 형태로 변경된지 올해 50년을 맞았다. 특히 2011년 9월부터 슈퍼판매가 가능하면서 매출 상승이 계속되고 있다.
 
2위 품목은 454억원을 기록한 동국제약(086450)의 ‘인사돌’이다. 이 약의 효능과 효과는 영국 헌팅돈 연구소 전임상시험과 국내 3개 치과대학병원(서울대, 연세대, 경희대)의 임상시험을 통해 입증되기도 했다. 출시는 1978년에 이뤄졌다.
 
다국적 제약사 제품으로는 바이엘의 ‘아스피린’이 4위를 차지하면서 홀로 ‘고군분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4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아스피린’은 서양 의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히포크라테스가 열과 통증, 분만 고통에 버드나무 껍질로부터 추출한 즙을 처방한 것에 착안, 1897년 바이엘이 만들어냈다. 국내 출시(아스피린 저용량)는 100여년 뒤인 1991년 이뤄졌다.
 
이밖에도 동화약품(000020) ‘까스활명수’, 대웅제약(069620) ‘우루사’, 광동제약(009290) ‘우황청심원’, 명인제약 ‘이가탄’, 태평양제약 ‘케토톱’ 등이 매출 10위권 안에 들었다.
 
한편 최근들어 다국적 제약사들이 잇따라 일반약 사업부 인력 충원에 나서면서 향후 이 시장은 놓고 국내사와 마케팅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오리지널 신약을 바탕으로 그간 국내시장에서 급성장해 온 다국적제약사들이 계속되는 약가인하로 일반약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한국화이자, 한국아스트라제네카 등 다국적 제약사들이 최근 일반사업부 영업인력을 확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다국적제약사 관계자는 “애초 전문약이 나오 전에는 모든 약이 일반약이었다. 다국적제약사라고 전문약에만 마케팅을 집중하는 것은 아니다”며 “다만 영업 비중을 전문약에 집중하다 보니, 일반약이 다소 약한 부분이 있었고 이를 보완해 나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