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예상밴드)1110~1118원..1110원선 재진입 시도
2013-05-15 08:40:30 2013-05-15 08:43:22
[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15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밤사이 달러·엔 환율이 상승한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외환당국의 개입 움직임과 고점 네고(달러매도)물량에 주목하며 1110원 중반대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 국제외환시장에서 미 달러는 미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산매입 축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져 주요통화에 상승했다. 유로·달러는 1.291달러로 저점을 낮추며 하락 마감했다. 달러·엔은 102.4엔으로 고점을 높이고 102.3엔에 상승 마감했다.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준 총재는 14일(현지시각) 스웨덴 스톡홀름 강연에서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서서히 중단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플로서 총재는 지난해 9월 시행한 자산매입 이후 실업률이 감소하고 소득은 증가해 노동상황이 개선됐음을 언급하며 다음달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자산매입 규모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미 노동부는 지난 4월 수입물가가 전월 대비 0.5%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며 지난 3월 0.2% 하락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
 
4월 미국 소기업 낙관지수도 전월 대비 2.6% 상승한 92.1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미 정부가 지난 3월 초부터 시행한 시퀘스터(자동 예산감축 조치)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신호로 평가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호주 달러가 7영업일 연속 하락하는 등 여타 통화들도 약세 압력을 받고 있어 당국은 서울환시에서의 환율 상승 되돌림이 신경이 쓰일 것"이라며 "전일은 당국 개입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전 연구원은 "밤사이 달러·엔 환율이 상승함에 따라 1110원대 재진입이 예상된다"며 "장 중 달러·엔 동향과 네고 등을 주목하며 111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110~1118원.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엔·달러 102엔 돌파에 원·달러 환율이 다시 1110원을 회복하며 엔·원 환율 1090원 사수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며 "주봉 구름대 하단이자 전고점인 1117원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손 연구원은 "다만 고점인식에 따른 네고 물량이 상단을 제한할 수 있으며 코스피의 리스크온 동조화 여부에 따라 상승 탄력이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110~1119원.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