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이 12년 만에 최악의 경기 침체를 겪으면서 지난달 실업률이 34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독일 연방노동청은 7일 독일의 지난달 실업률이 전달보다 11만4000명 늘어난 310만2000명으로 집계됐다면서 이로써 실업률도 7.1%에서 7.4%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독일의 실업자 수는 지난해 11월 298만8000명으로 33개월 연속 감소했으며 실업률도 16년 만에 최저치인 7.1%를 기록했었다.
프랑크-위르겐 바이제 노동청장은 "2008년은 노동시장에 최고의 해였으나 12월 통계는 경제위기가 이제 노동시장에 도달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에 따라 올해 전망도 낙관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노동시장이 경기상황을 최장 9개월이나 늦게 반영한다면서 올해부터는 경기침체의 영향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독일은 지난해 2, 3분기에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 '기술적 침체'에 진입했으며 올해도 경제규모의 위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독일 정부는 이달 중 앞으로 500억 유로(미화 약 700억 달러) 규모의 2차 경기부양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베를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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