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다음주(20~24일) 국내 증시는 회복흐름이 이어지면서 2000선 돌파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과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 연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는 확인할 변수이지만 외국인 컴백 기대와 실적호전 IT 주도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19일 증권가는 미국 증시의 거침없는 상승세가 글로벌 금융시장 분위기 호전에 기여하면서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한치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뱅가드 추종지수 변경 이슈가 마무리 국면에 이르면서 추가적으로 출회할 물량 부담이 낮아져 이로 인해 외국인 매수세 개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상승흐름을 감안하면 한국 정보기술(IT) 섹터의 시장 주도력 회복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최근 대만증시에서 외국인 매수세가 확대되며 상승흐름을 나타내고 있어 한국에서도 외국인 매수세 확대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한치환 연구원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4.1대책 이후 꾸준히 상승흐름을 나타내는 등 부동산시장 회복 움직임이 나타났다”며 “부동산시장의 회복은 건설과 금융 업종에 긍정적이다.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아 강한 반등흐름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점진적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회복되면서 이번 주 코스피는 2000선 진입 시도가 기대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의 경쟁력 차원에서 다소 불리한 점은 있지만 미국 경기회복에 따른 파이 확대를 감안하면 한국 증시도 수혜를 받을 수 있어 과도한 우려는 불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곽병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박스권 중단 이상의 양호한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곽병렬 연구원은 “엔화 약세에 대한 경계심리는 상존하지만 미국 연준 관계자 연설과 FOMC 의사록 발표를 통한 경기부양 기조가 유지되고 미국 주택지표 중심의 회복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EU 정상회담을 통한 유럽의 경기부양 기조 재확인 등의 긍정적 요인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IT 대형주에 대한 긍정적인 대응을 권고했다. 그는 “2분기 실적 상향조정이 가장 두드러진 IT 대형주와 국내 경기부양 본격화의 수혜가 기대되는 금융(은행·증권), 건설, 백화점 업종도 선별적 접근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성준 NH농협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혼조세를 예상했다. 오는 22일 FOMC 의사록 내용과 일본중앙은행(BOJ) 회의 결과를 기다리며 주 초반 눈치보기 장세가 나타날 것이란 설명이다.
조성준 연구원은 “만약 FOMC 의사록에 양적완화 축소 내용이 포함될 경우 주식시장의 조정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주 중반까지는 보수적 시각이 필요하다”며 “일본의 4월 수출 동향도 또 다른 변수가 되겠으나 일본정부의 엔화약세 정책 완화 기대로 한국 증시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 국내외 주요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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