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광주시민들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금지한 정부에 평화적으로 항의했다.
18일 오전 광주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은 합창으로 진행됐다. 국가보훈처가 행사 중 제창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합창 중 일부 시민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보훈처의 결정에 저항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합창이 끝나고 박근혜 대통령이 퇴장하는 동안에도 시민들은 ‘임을 위한 행진곡’을 크게 따라 불렀다.
이번 기념식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금지로 5월 단체들이 불참하면서 ‘반쪽’ 행사라는 오명을 얻게 됐다.
특히 이날 박 대통령이 기념사를 통해 “정부는 국민통합과 국민행복의 새 시대를 열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각계각층의 서로 다른 생각들을 하나로 모아서 국가 발전의 새로운 동력으로 삼을 것”이라는 말도 색이 바랬다.
다만 박 대통령이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 이후 5년 만에 기념식에 참석한 것을 두고는 일부 긍정적 평가도 뒤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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