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했다.
2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 37분 현재 전 거래일 종가 대비 2.05원(0.18%) 내린 1114.7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2.6원 내린 1114.2원 출발해 111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것은 양적완화 축소 경계감이 희석되면서 미 달러 강세가 주춤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날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CFA 소사이어티 연설을 통해 고용시장의 진전을 평가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혀 미 달러 낙폭을 이끌었다.
최근 원화와 연동된 흐름을 보이고 있는 엔·달러 환율이 102엔대 초반으로 소폭 하락한 점도 환율 하락압력으로 작용했다. 아마리 아키라 일본 경제재정ㆍ재생담당상은 지난 19일 NHK에 출연해 엔화 약세의 부정적인 측면을 경고한 바 있다.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꾸준히 유입되고 주식 및 채권 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도세가 잦아들고 있는 점도 하락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북한 단거리 미사일 발사로 부각된 지정학적 리스크와 높아진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으로 인해 추가 낙폭은 제한될 전망이다.
홍석찬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엔·달러 상승세가 주춤해지고 미 연준(Fed)의 양적완화 축소 기대감이 다소 희석되면서 달러 매수 심리가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다만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 및 외환 당국의 개입 경계심 등으로 하방 경직성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