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원석기자] 상당수 구직자가 경기불황으로 취업이 어려워지면서 자신의 희망 직종이 아닌데도 무작정 지원하는 이른바 ‘묻지마 지원’을 평소 2배 수준인 평균 3.5개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구직자 1151명을 대상으로 3일부터 5일까지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4.3%가 현재 2개 이상의 직무분야에 복수로 입사지원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들이 현재 지원하고 있는 직종은 평균 3.5개로, 이는 꼭 일하고 싶은 직종 1.8개의 두 배 수준이었다. 구직자들이 희망 직무분야 외에 다른 직종에도 입사지원을 하고 있다는 얘기다.
반면 일하고 싶지 않은 분야가 ‘없다’는 대답을 한 구직자가 절반에 가까운 48.1%로 나타나 구직자들은 자신의 희망직무와 관계없이 취업만 되면 일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희망직종을 복수로 지원하는 이유(복수응답)로 구직자들은 ‘서류전형 합격률을 조금이라도 높이기 위해서’(50.3%)와 ‘여러 직종의 업무를 모두 경험해보고 싶어서’(41.4%)를 꼽았다.
만약 꼭 일하고 싶은 분야가 아니더라도 최종합격 시 근무할 의향이 있는가를 묻는 질문에는 87.5%가 "그렇다"고 응답해 취업에 대한 구직자들의 절실함을 드러냈다.
김기태 커리어 대표는 “많은 구직자들이 묻지마 지원을 하는데 입사 후 적성에 맞지 않아 퇴사하는 사례도 있으니, 직무분야에 대해 신중하게 생각한 뒤 지원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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