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21일 방송 MBC '구가의 서'
◇'구가의 서'에서 청조 역을 맡고 있는 이유비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 대략감상
죽은 윤서화(이연희 분)가 홍명(윤세아 분)으로 돌아오기도 하고, 월령(최진혁 분)이 날카롭게 이빨을 들어내기도 하고, 사군자가 모두 밝혀지는 등 이야기가 정신없이 전개된 '구가의 서' 12회였어요. 하지만 이날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이승기도, 수지도, 이성재도 아닌 불과 10씬도 나오지 않은 청조(이유비 분)였어요.
홍명이 수련(정혜영 분)의 오고무에 대해 비판하자 청조는 무엇이 잘못됐냐며 감히 조관웅(이성재 분)이 모셔온 홍명에게 대들었어요. 이 때 보여준 이유비의 눈빛 연기는 모친 견미리의 피를 그대로 받지 않았나라는 생각을 품게 했어요.
또 청조는 술을 따르라는 조관웅 앞에서 "어떻게 해서든 살아남아 나으리 심장을 찔러 죽여버리겠다"며 또 분노의 눈빛을 쏘아붙였어요. 이에 "좋다. 내 심장에 칼을 꽂는 날까지, 내 널 옆에 두고 지켜볼 것이야"라고 하는 조관웅과의 대립 장면은 어린 이유비가 이성재 앞에서도 그 아우라가 뒤지지 않음을 보여주는 장면이었어요.
이유비의 아우라는 이승기 앞에서도 빛났어요. 강치(이승기 분)가 신수임을 말하지 않은 것에 대해 미안함을 표시하는 상황에서 청조는 "기생년인 주제에 기생년이 아닌 척 살라는 거냐. 괴물이면서 사람인척 사는 누구처럼? 팔자대로 순응하고 사는 것과 끝까지 아닌 척 부인하며 사는 것. 누가 더 힘들까?"라고 말했어요. 그 장면은 정말 서늘하더군요.
이전부터 쭉 조관웅과 청조의 대립 장면에서 이미 연기 내공을 보여준 이유비, 앞으로 또 어떤 긴장감을 안겨줄지 벌써부터 기대되네요.
- 명장면
▲홍명이 목욕하러 들어가는 장면에서 보여진 그의 문신 (과거 서화가 죽기전에 새긴 문신이 홍명과 같은 자리에 있음. 극 후반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임)
▲청조와 조관웅의 기싸움 장면 (두 사람의 완벽한 연기가 긴장감을 확 끌어올림)
▲담평준(조성하 분)이 담여울에게 태서(유연석 분)의 아녀자로 살 준비를 하라는 장면(말 없는 태서, 슬퍼하는 강치에 비해, 놀라는 곤(성준 분)의 표정이 어울리지 않게 웃겼음)
- 명대사
▲"어떻게 해서든 살아남아 나으리 심장을 찔러 죽여버리겠다" (조관웅과 대립 장면에서 청조가 한 말. 조관웅에 대한 분노가 잘 느껴짐)
▲"모두 소멸하러 왔다" (월령이 소정법사에게 한 말. 어둠의 아버지 '다크월령'의 진가가 이제야 드러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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