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삼성전자로부터 지분 10% 투자 유치..윈윈전략
2013-05-22 12:12:18 2013-05-22 12:15:11
[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토종기업 팬택이 삼성전자로부터 53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팬택은 22일 이사회를 열고 삼성전자(005930)로부터 53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 진행 계획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팬택의 총 발행주식 10%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박병엽 부회장이 투자 유치를 이끌어내기 위해 물밑에서 긴밀하게 움직인 것으로 전해졌다.
 
팬택은 이번 투자 유치에 성공함으로써 안정적인 운영자금을 확보하는 등 경영 정상화의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자평했다. 또 삼성전자 투자가 현실화되면서 향후 채권단 등에서의 추가적인 투자 가능성도 높아지게 됐다.
 
팬택만 결실을 거둔 것은 아니다. 삼성전자 또한 안정적인 부품 공급처를 확보하게 됐다는 평가다. 팬택 관계자는 "팬택은 삼성전자의 각종 부품을 구매해온 주요 거래선"이라며 "삼성전자의 이번 투자는 팬택에게는 안정적 경영기반을 확보하는 계기로, 삼성전자에게는 주요 거래선과의 협력 강화라는 윈윈 효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팬택은 이번 투자유치로 마련된 재원을 브랜드 마케팅에 집중해 'IMD(Intelligent Mobile Device)' 산업에서 '작지만 강한 기업'으로의 새로운 도약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의 투자로 팬택의 지분구조는 산업은행(11.81%), 퀄컴(11.96%), 삼성전자(10.03%) 등의 주요주주로 변화됐다. 주 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을 제외한 퀄컴과 삼성전자는 모두 부품 공급자다.
 
삼성전자는 최근 지분 투자를 결정한 퀄컴과 함께 팬택의 경영에는 일체 관여하지 않기로 했다. 
 
◇최근 5년간 팬택의 삼성계열사 부품 구매실적(자료제공=팬택)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