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조세피난처에 숨어 있던 한국인 탈세 용의자들의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뉴스타파’는 2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버진아일랜드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한국인 명단 일부를 공개했다.
이번 명단에는 이수영
OCI(010060)회장과 부인 김경자 OCI 미술관장, 조중건 전
대한항공(003490) 부회장(고 조중훈 한진그룹 회장 동생)의 부인 이영학씨, 조욱래 DSDL 회장(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막내 아들)과 장남 조현강씨가 포함됐다.
뉴스타파는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와 ‘조세피난처 프로젝트’를 공동 취재한 결과,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한국인 245명을 발견했다. 추후 조사 결과에 따라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명단 안에는 국내 재벌 총수와 그 일가 등 사회 지도층 이름이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타파는 오는 27일 2차로 20여명 명단을 추가로 발표한다.
뉴스타파 측은 "경제계 뿐 아니라 각계각층 인사들의 이름도 있다. 동명이인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발표되는 명단에 삼성·현대 등 국내 10대 재벌 관련자가 포함되거나 정치권 거물이 포함됐을 경우 큰 파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도자료를 펴 보이는 김용진 뉴스타파 대표(왼쪽)와 최승호 뉴스타파 앵커(오른쪽). (사진=김현우 기자)
*페이퍼컴퍼니 : 실체는 없고 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회사. 버진아일랜드 등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세운 이들은 회사 이름으로 홍콩 등에 비밀 계좌를 개설하고 자금을 운영해 세금을 탈루한 의혹을 받고 있다. 245명의 한국인 명단은 1995년부터 2009년 동안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했고, 특히 2007년 금융위기를 전후해 페이퍼컴퍼니 설립이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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