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교 KBL 총재(사진제공=KBL)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한국농구연맹(KBL)이 오는 8월 북한 남자농구단을 초청해 '남북 농구대잔치(가칭)'를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한선교 KBL 총재(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는 "오는 8월 북한 남자 농구단을 초청해 남북 농구대잔치 개최를 추진하기 위해 최근 통일부로부터 사전접촉허가서를 발급받았다"고 22일 밝혔다.
한 총재는 "과거 남북단일 탁구팀이나 축구 대표팀이 국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둘 때마다 남북 간 긴장 해소와 우호 분위기가 조성됐다"면서 "최근의 제반 상황에 따른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고 민간 차원의 교류 재활성화를 위한 시발점을 만들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북한 남자 농구단을 초청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한 총재는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련 부처와 긴밀히 협의하면서 북한 남자 농구단 초청을 위해 북한농구협회 관련자들과의 직간접 접촉에 나설 예정이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장은 소문난 농구 마니아다. 지난 3월 19일 데니스 로드맨과 미국 묘기농구단 '할렘 글로브 트로터스'와 조선체육대학 농구팀 혼합경기를 보기도 했다.
현재 북한의 농구팀은 약 130개 정도이며, 프로농구팀도 존재한다. 사회안전성 소속 압록강체육단 남자프로농구팀(태풍), 여자프로농구팀(폭풍), 평양시 프로농구팀(우뢰) 등이 북한의 프로농구팀으로 알려져 있지만 일반적 프로리그가 운영되지는 않는다.
남북한의 농구 교류는 1999년 9월 평양에서 정주영 체육관 기공 기념 행사로 이뤄진 적이 있다. 당시 남한에서는 남자팀 현대, 여자팀 현대산업개발이 평양에서 북한팀과 경기를 벌였다. 같은 해 12월에는 북한 남녀팀이 서울을 방문해서 경기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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