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30% 적자..상위 10개사 쏠림현상 '여전'
2013-05-23 06:00:00 2013-05-23 06:00:00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전체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은 늘었지만 3분의 1이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0개사가 전체 당기순이익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23일 금융감독원의 2012년회계연도(2012년 4월~2013년 3월)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 잠정치에 따르면 3분의 1인 28개사가 적자를 시현했다. 적자회사는 국내사와 외국계사 각각 20개·8개로, 전년에 비해 2개사가 늘었다.
 
골드만삭스는 163억원으로 가장 많은 손실을 냈으며, 에셋플러스자산운용도 60억6000만원의 손실을 봤다.
 
전체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은 3287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8.3% 증가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사옥 매각 등으로 영업외이익이 전년대비 365억원 증가한 데 기인한다.
 
(자료제공=금융감독원)
 
특히 순이익 상위 10사에 대한 쏠림현상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익 상위 10사의 영업규모는 351조원으로 시장점유율 56%를 기록했으며, 당기순이익은 2732억원으로 83%를 차지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745억5000만원으로 가장 많은 당기순이익을 냈고 그 다음 한국투자자산운용(362억6000만), KB자산운용(362억5000만), 삼성자산운용(324억4000만),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318억1000만), 하나UBS자산운용(144억3000만) 등이 뒤를 이었다.
 
영업수익은 1조535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 늘었다. 펀드·투자일임 규모 증가에 따른 수수료 수익이 증가한 영향을 받았다.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올해 3월말 기준으로 전체 자산운용사의 평균 534%로 전년에 비해 19%포인트 상승했다.
 
엠플러스자산운용의 NCR이 2275%로 가장 높았으며, 프런티어자산운용이 159%로 가장 낮았다.
 
펀드수탁고(설정액)는 335조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6% 늘었다. 투자대기성 기관자금의 머니마켓펀드(MMF)이 13조원 유입됐고, 금리 하락 기대에 따른 채권형펀드도 4조원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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