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개성 공단 입주 기업들은 정부가 기업들의 방북을 성사시킬 의지가 없다고 비판했다.
유창근 개성공단 기업협회 부회장(사진)은 2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북한이 기업인들의 방북을 허락했는데 우리 정부가 대화 채널이 없고 신변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며 이를 막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유 부회장은 “신변 문제라는 것은 너무 왜곡됐다. 만약 개성공단 관계자가 북한에 억류된다면, 북한은 국제사회로부터 다시는 경협사업을 할 수 없고 투자 유치를 할 수 없게 된다”며 기업인들의 안전은 문제 없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북한이 군 통신선을 차단하고 있지만 그 동안 언론을 통해서 대화를 주고 받았다. 언론을 통해서 메시지를 전하는 방법이 있고 중국 대사관을 통해 전달하는 방법이 있다. 의지만 있으면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유 부회장은 지금 기업인들의 북한 방문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유 부회장은 “곧 장마철이 시작되는데 설비가 녹이 슬거나 아예 사용할 수 없게 된다. 더 큰 문제는 중국쪽으로 개성공단 근로자들이 빠진다는 얘기가 있다. 그렇게 되면 개성공단을 재개한들 설비도 못 쓰고 사람도 없는 (상황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10년 가까이 양성시킨 근로자들이 빠져나가면 개성공단은 제일 처음 상태로 돌아가는 건데 기업인들이 허용 안할 것”이라며 빨리 북한으로 가서 북한 근로자들을 개성 공단에 잡아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은 상황은 굉장히 어렵다고 밝혔다.
유 부회장은 “우리는 개성공단 비중이 40% 정도인데, 개성에 고객들이 맡겨놓은 재산이 많아 신용이 많이 떨어졌고 국내 모기업조차 위험한 상황이다”라며 “직원들이 일을 안하고 있는 상태지만 빚을 내서 월급을 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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