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구글, 차세대 OS 맞대결 초읽기..'제3세력'도 약진
애플, 고유 디자인 버리고 '모험'..구글은 영역 확대로 승부수
2013-05-26 15:41:32 2013-05-26 15:44:02
[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모바일 운영체제(OS)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애플과 구글의 차세대 OS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여기에 마이크로소프트(MS), 삼성전자와 인텔이 주도하고 있는 ‘타이젠 연합’ 등도 새로운 OS 버전 공개를 앞두고 있어 하반기 ‘OS 전쟁’이 가시화되는 양상이다.
 
26일 포브스, 나인투파이브 맥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차기 iOS 버전부터 특유의 '스큐모픽 디자인'(skeuomorphic design)을 버리고 흑백 색상 중심의 인터페이스 디자인을 채택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애플의 오랜 콘셉트였던 앱 디자인에도 대대적인 변화가 전망된다.
 
스큐모픽 디자인이란 현실에 존재하는 사물의 특징을 상품이나 소프트웨어 디자인에 100% 모사하는 애플의 디자인 철학을 말한다.
 
조너선 아이브 애플 수석 부사장이 주재한 iOS7 디자인회의 내용을 알고 있다는 익명의 소식통은 "애플 iOS7 운영체제에서는 지금까지 아이폰 사용자들에게 익숙했던 텍스처,외양 및 느낌 중심의 디자인을 버리고 전체적으로 흑백컬러에 납작한(Flat) 느낌을 주는 디자인으로 바뀔 것이다"라고 밝혔다.
 
잠금 화면의 경우 상단에 위치한 투명한 타임바도 검은색으로 변경된다. 또 기존의 잠금 해제 후 홈화면에 진입하는 방식도 일부 변경돼 잠금 화면상에서도 일부 기능을 바로 시행할 수 있게 된다.
 
애플은 새롭게 단장한 iOS7을 다음달 10일 열리는 애플 개발자회의(WWDC 2013)에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이르면 애플이 올 가을에 iOS7을 차세대 아이폰과 함께 공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구글의 경우 당초 이번 구글개발자콘퍼런스(I/O)에서 ‘젤리빈’ 다음 버전인 ‘키라임파이’와 모토로라와의 첫 합작 스마트폰인 'X폰'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결국에는 공개되지 않았다.
 
대신 애플의 영토를 노린 각종 소프트웨어, 신규 서비스 등을 공개했고, 차세대 디바이스인 '구글 글래스'가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는 점을 전 세계에 과시하며 키라임파이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구글, 애플을 제외한 다른 IT업계 강자들의 새로운 도전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제3의 OS를 노리는 ‘타이젠 연합’도 지난 22일 샌프란시스코 힐튼 유니온 스퀘어에서 개발자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서 타이젠연합은 타이젠 OS의 첫 상용화 버전인 ‘타이젠 2.1(코드명 넥타린)’을 공개했다.
 
타이젠2.1은 오는 7월 출시 예정인 삼성전자(005930)의 타이젠폰에 최초로 사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의 NTT도코모와 프랑스 오렌지는 3분기 중 타이젠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최근 윈도8의 판매 부진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도 가세한다. MS는 6월26일부터 28일까지 모스콘 센터에서 개발자 콘퍼런스 ‘빌드’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윈도8의 업데이트 버전인 ‘윈도 블루’와 차기 윈도폰 공개 여부가 가장 큰 관심사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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