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사진제공=SBS CNBC)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올시즌 7호 홈런을 터뜨린 이대호 활약에 다수 일본 언론도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대호는 28일 오후 일본 도쿄 메이지 진구 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 스왈로즈 상대 교류전에 4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6회 터뜨린 솔로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1볼넷 맹타를 때렸다. 이날 경기로 이대호의 타율은 3할3푼5리에서 3할3푼9리로 상승했다.
이날 홈런은 지난 15일 열린 한신전 이후 9경기 만의 홈런이자 최근 4경기 연속 안타를 알리는 좋은 신호였다.
'스포츠닛폰'과 '스포츠호치'를 비롯한 일본 언론은 4번 이대호가 3번 아롬 발디리스와 함께 강력한 타선을 구축해 팀 승리를 이끌었다고 전했다. 발디리스는 5회 이대호의 직전 타석에서 2점 홈런을 날리며 팀의 승리를 굳혔다. 또한 이날 경기에서 이대호는 1회초 선제 1타점 2루타를, 발디리스는 9회말 쐐기 1타점 2루타를 얻으면서 오릭스의 5득점을 합작했다.
스포츠닛폰은 "오릭스의 승리 방정식, BI포가 야쿠르트 선발 무라카나 교헤이를 KO시켰다"고 강조했다. 'BI포'는 발디리스·이대호의 이니셜을 따서 만든 표현이다. 보도에 따르면 모리와키 히로시 오릭스 감독도 "주축 선수 2명이 좋은 일을 해줬다"고 흐뭇해했다.
'산케이 스포츠'는 29일 보도를 통해 "이대호가 7호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 맹활약으로 오릭스의 인터리그 선두 행진에 공헌하고 있다"면서 "강렬한 파워로 제비를 잡았다. 이대호가 좌완 왕국의 콧대를 꺾었다"고 극찬했다. '제비'란 야쿠르트(스왈로스)를 뜻한다.
이대호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1회 선취 득점 찬스에서 주자를 불러 들이고 싶었다. 그리고 홈런을 때려 추가점을 뽑을 수 있어 좋았다"고 이날 소감을 밝힌 뒤 "이토이가 뒤에 있어, 나와 승부를 피하는 일이 줄고 있다"고 최근 자신의 상승 비결을 밝혔다.
한편 이대호는 최근 4경기 동안 타율 4할7푼1리(17타수 8안타), 5타점으로 활약했다. 또한 최근 맹타로 인해 현재 이대호는 도루 이외의 타격 부문에서 대부분 상위권(타격 1위(.339), 타점 2위(33), 최대 안타 3위(59), 출루율 4위(.405), 홈런 8위(7))에 올라 있다. 올해로 일본야구 진출 2년 차인 이대호의 적응과 활약에 일본 언론과 야구계가 주목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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