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검찰이 효성그룹의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 출처를 알 수 없는 자금 명세가 적힌 장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서울중앙지검 특수 1부(문무일 부장검사)는 지난해 12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구속한 효성건설 전 자금관리담당 직원 윤모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 장부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 6일 송형진(66) 효성건설 사장을 소환해 비자금 조성 여부 등을 집중 조사했다.
검찰은 윤씨와 송 사장 상대로 조석래 그룹 회장이 연관이 있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지만, 두 사람 모두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효성건설이 대형공사를 하면서 인건비와 자재비 등을 허위로 부풀려 계산해 이 자금을 모았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펴고 있다.
이와 별도로 검찰은 효성그룹이 2000년 일본 현지법인을 통해 부품 수입단가를 부풀려 한국전력에 납품하는 수법으로 200억원 이상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제보를 받고 수사하고 있다.
한편, 효성그룹은 이명박 대통령의 사돈 기업으로 조석래 회장이 이 대통령 사위인 조현범 한국타이어 부사장의 큰 아버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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