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2일 방송 SBS '맨발의 친구들'
- 대략감상
이효리가 투입된 '맨발의 친구들'은 멤버들의 집을 차례로 순방했어요. 이날은 윤종신과 유이, 김범수의 집을 각각 돌았네요. 첫 게스트 이효리의 투입 때문에 해외에서 노동을 포기한 '맨친'은 억지스러운 웃음과 감동이 사라지고, 신선한 웃음들이 꽃을 피웠어요.
입담이 충만한 멤버들은 이날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분주했어요. 최근 '음주운전 자수'로 논란이 된 유세윤, 소개팅을 받고 싶은 35세 총각 김범수, 깐족 멘트 만큼은 최고라 자부할 만한 윤종신 등 멤버 모두 특출난 입담으로 재미를 안겼어요. 그중에서도 가장 빛난 건 이효리의 강호동 면박이었던 것 같아요.
강호동은 중간 중간 침묵이 이어질 때마다 부자연스러운 진행을 이어가려고 했고, 이효리는 이에 대해 "왜 그러냐"는 식의 일침을 놓았어요. 특히 김범수의 집에서 소녀시대 유리와 통화가 끝나가려고 할 때 강호동이 "'맨발의 친구들' 화이팅 한번만 해달라고 해"라고 제의하자, 이효리는 "그런 거 좀 하지마. 그게 무슨 의미가 있어"라며 면박을 주는 장면은 이날의 히트였어요. 최근 '진정성'이라는 트렌드에서 벗어난 느낌의 '맨발의 친구들'이 되새길 부분이기도 했고요.
"나는 진실된 멘트가 좋아"라며 시종일관 자기 속마음을 드러낸 이효리가 MC로 나서는 건 어떨까요. 진정성을 살리기에는 이효리만한 인물이 없어보이네요.
- 하이라이트
▲윤종신이 'PC방 폐인 팬더'를 설명하는 장면 (팬더에 대한 설명은 쉬웠지만, PC방 폐인에서 난관에 봉착한 윤종신의 설명도 재밌었지만, 'PC방에서 야동 보는 팬더' '가슴을 모으는 팬더' 등의 대답이 히트)
- '핫'드립
▲"그럼 누나한테는 몇 위에요?" (유세윤이 유이 모친이 뽑은 사윗감 7위에 호명되자, 유이 모친에게 한 말. 음주운전 때문에 논란이 되고 있지만 그의 존재감은 여전함)
▲"아 그래? 진지한 남자네" (김범수가 자신과의 소개팅 제의를 거절한 사유리에게 "방송에서 나 좋아한다고 그랬잖아요"라며 따지듯이 말하자, 사유리가 한 말)
▲"나한테 왜 그래" (김현중이 애프터스쿨 나나에게 "김범수 형이랑 소개팅 할래?"라고 제의하자, 나나가 서운한 마음에 한 말. 김범수를 제외한 사람들은 그의 솔직함에 모두 웃음이 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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